출연 배우 60% 장애인… 다운증후군 영화인의 꿈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 싶다”

오드리 오코너(Audrey O’Connor) 양에게 본인이 직접 대본을 쓴 영화에 자신이 출연하는 일은 말 그대로 “꿈의 실현”이었다.

Filmmaker Audrey O'Connor wants to see more people with disabilities in the film industry.

Filmmaker Audrey O'Connor wants to see more people with disabilities in the film industry. Source: SBS News

다운증후군과 함께 살고 있는 영화인 ‘오드리 오코너’ 양은 영화 촬영장에 서겠다는 자신의 꿈을 가진 후 15살 때 영화 산업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29살의 오코너 양은 “연기자가 될지 촬영장 뒤에 서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두 가지 모두를 사랑한 것 같다”라며 “정말 훌륭한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수요일 그녀는 버스 스톱 필름(Bus Stop Films)이 제작하는 새로운 영화 “See Me” 촬영 현장에 서 있었다. 이 영화는 오코너 양이 직접 대본을 쓴 장애를 지니고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의 삶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의 60%와 대본 작업에 참여한 다른 11명 역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다. 오코너 양은 이 영화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라는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 같은 사람이… 우리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영리 기구인 버스 스톱 필름(Bus Stop Films)은 영화 업계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다 접근이 용이한 영화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버스 스톱 필름의 공동 설립자인 제네비브 클레이 스미스 씨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더 많은 생명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영화 산업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산업이다. 이 아름답고 놀랍고 경이로운 마술 산업에 바로 그들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 폐쇄 조치 이후 버스 스톱 필름이 처음으로 제작하는 신작 “See Me”는 2021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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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July 2020 4:29pm
Updated 16 July 2020 4:31pm
By Catalina Florez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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