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EU 등 ‘위구르 인권 탄압 비난, 제재 조치 발표’… 호주, 뉴질랜드도 ‘인권 탄압’ 성토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 연합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중국에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도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A rally to show support for Uighurs in China.

A rally to show support for Uighurs in China. Source: AFP/Getty Images

Highlights
  •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 연합: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성토, 중국 관리에 동시다발적 제재
  • 호주, 뉴질랜드: 중국 신장 위구르족 탄압 강하게 비난
  • 중국: 보복 조처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는 다른 동맹국들처럼 중국 관리들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는 중국 신장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으며 중국 관리들에게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대를 맞아 서방 측이 중국 정부에 가한 첫 번째 조치라 할 수 있다.

유럽 연합(EU)은 월요일 가장 먼저 왕쥔정(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 천밍거우(신장공안국장), 주하이룬(전 신장당위원회 부서기), 왕밍산(신장정치법률위원회 서기)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후 미국도 주하이룬, 왕민산에 이어 왕쥔정과 천밍거우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영국과 캐나다 역시 유럽연합과 미국의 제재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즉각 보복 조처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유럽 정치인, 외교관, 가족, 싱크 탱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중국과의 거래 역시 금지시켰다.

이런 가운데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 장관과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무 장관은 중국 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학대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두 사람은 이와 관련해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제한, 집단 감시, 사법 절차에 의하지 않는 구금, 강제 노동과 불임수술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이어서 미국, 캐나다, 유럽 연합, 영국이 발표한 제재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사회 전반에 걸친 깊은 우려 사항을 공유한다”라며 “특히 종교의 자유에 대한 제한, 집단 감시, 사법 절차에 의하지 않는 대규모 구금, 강제 노동, 강제 불임 수술과 같은 출생 통제를 포함한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은 2018년 신장 수용소에 대한 보도가 처음 나온 이후, 위구르 족과 다른 종교 및 소수 민족의 인권 존중 문제를 중국 정부에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두 사람은 성명서에서 “오늘날 우리는 투명성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엔 전문가들과 다른 독립적인 관찰자들이 제한을 받지 않고 신장에 의미 있는 접근을 할 수 있기를 중국 정부에 거듭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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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3 March 2021 11:41am
Updated 23 March 2021 12:37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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