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호주 정치권에 '직격탄'..."일부 호주 정치인들, 냉전 사고 버려라"

중국 정부가 호주의 일부 정치인들을 겨냥해 "진짜 말썽꾼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을 제기하면서 "냉전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Chinese Foreign Ministry spokesman Zhao Lijian.

Chinese Foreign Ministry spokesman Zhao Lijian. Source: AFP

중국 정부가 이처럼 호주의 일부 연방 정치인들을 향해 원색적 비난을 제기한 것은 호주외무부 고위 관계자 "세계에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펴지고 있다"고 발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중국 갈등 국면

  • 호주, 코로나19 진앙지 국제조사 강력 촉구
  • 중국, 호주산 석탄 및 롭스터, 건초, 와인 등에 반덤핑 관세 부과
  • 호주, 중국 견제위한 안보협의체(Quad) 적극 가담
  • 호주, 중국 일대일로 정책 견제

외무부의 마이크 페줄로 행정차관은 매리스 패인 외무장관을 보좌해 연방의회의 한 상임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은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호주 외무부의 실세 베테랑 외교행정가로 평가받은 페줄루 차관은 "호주는 역내에서의 분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줄로 차관의 발언이 외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직후 열린 중국 외교부 공식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이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자 자오리젠 대변인은 호주의 일부 정치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의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기적 관점에서 대립을 부추기고 전쟁 위협의 열기를 고조시키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극도로 무책힘한 언행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자오리젠 대변은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 진짜 말썽꾼들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오리젠 대변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호주는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거대한 이득을 취했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중국은 평화와 세계 발전의 촉진국임이 입증됐다"고 강변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매우 불신과 비도의적 자세로 일관함과 동시에 중국을 위협적 존재라는 허구의 의혹을 꾸며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오리젠 대변은 "우리는 일부 호주의 정치인들에게 냉전 시대 사고의 틀에서 탈피할 것을 촉구하며 무책임한 발언을 삼가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데 전념하라"고 일갈했다. 

앞서 호주정부는 빅토리아 주정부의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참여에 제동을 걸어 중국을 격분케 한 바 있다.

매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빅토리아 주정부가 외국 정부와 체결한 업무협약(MOU) 4건을 취소한 바 있으며 이 가운데 2건은 빅토리아 주정부가 2018년과 2019년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체결한 합의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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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April 2021 10:42am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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