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으로 이탈리아가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거의 3배 증가해 133명에서 366명으로 증가했으며 대다수의 사망자는 이탈리아의 부유한 지역인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 이외의 국가 중 사망자가 가장 많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했다.
시민 보호청 안젤로 보렐리 청장은 이같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2천200 만 개의 외과 수술용 마스크를 주문했다고 전했다.
Daktari afanya vipimo katika hema lakutibu virusi vya coronavirus mjini Palermo, Italy Source: AAP
세계 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의 4분의 1에 봉쇄 조치를 내린 이탈리아 정부의 "진정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정부와 이탈리아 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고 국가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대담하고 용기 있는 조치를 취하고있다"고 격려했다.
교도소 폭동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도소 면회를 금지하자 격렬한 반발이 뒤따르고 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남부 포지오레알레, 북부 모데나, 중부 프로시노네·알렉산드리아 등 4개 교도소에서 가족면회 금지에 항의하는 폭동이 일어났고 북부 파도바와 남부 바리·포지아·팔레르모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권단체 안티고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탈리아 볼로냐 인근 모데나 교도소에서 이번 폭동으로 재소자 1명이 숨졌으며 “감옥 내 긴장감이 커지면 비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모데나 교도소에서 폭동이 벌어질 당시 가까스로 마당으로 빠져나온 수감자 80여명은 다른 교도소로 옮겨졌으며, 교도관 중에서는 2명이 다치고 20여명은 교도소를 떠나야만 했다고 AFP는 전했다.
Inmates protest on a wall of the Poggioreale prison in Naples, Italy, 8 March, 2020. Source: AAP
롬바르디아 주 봉쇄 조치
이탈리아 정부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승인함에 따라 일요일(8일) 북부 이탈리아 지역의 1천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이같은 조치는 약 6천만 명 이상인 이탈리아 인구의 4분의 1에 적용되는 것이며 적어도 4월 3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전국의 영화관, 극장 및 박물관도 문을 닫는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거의 한 달 동안 베니스와 금융 수도인 밀라노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350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12월에 발병이 시작된 중국 이외의 국가 중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Buenos Aires Source: EPA
세계 은행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령 인구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들로 인해 사망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봉쇄 조치 지역에서는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한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여기에는 롬바르디아 지역 전체를 포함, 베니스와 그 주변 지역, 그리고 파르마와 리미니 도시가 포함되며 6천만 이탈리아 인구의 4분의 1에 영향을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