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와 자동차 화재로 사망한 여성… 가족 “별거 중 남편에게서 탈출 도와주려 했다”

31세 어머니와 세 자녀가 가정 폭력 사건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 후 호주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 씨와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에는 금요일 오전 $55,822가 모금됐다.

Hannah Baxter is being remembered as a "beautiful soul".

Hannah Baxter is being remembered as a "beautiful soul". Source: Facebook

세 아이에 이어 수요일 저녁 생을 마감한 브리즈번 어머니의 가족들이 “그녀가 별거 중인 남편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라고 말했다.

별거 중이던 남편 로완 백스터(42)로부터 휘발유를 뒤집어쓴 한나 백스터(31) 씨가 수요일 저녁 로열 브리즈번 여성 병원에서 결국 생을 마감했다.

세 아이 알리아(6), 라이아나(4), 트레이(3)는 수요일 아침 브리즈번 동부에 위치한 캠프힐의 고요한 거리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차 안에서 사망했다. 별거 중이던 남편 로완 백스터 역시 수요일 아침 차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한나 백스터 씨의 가족들은 그녀와 세 아이를 ‘최악의 방법을 쓴 무정한 괴물’에게 끌려간 “아름다운 영혼”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나 백스터 씨의 가족들은 장례비용 마련과 그녀의 부모(수 씨와 로이드 클라크 씨)를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며 “해나가 그 괴물로부터 탈출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The three Baxter children.
The three Baxter children died in the fatal car fire. Source: Facebook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한나 백스터 씨의 시누이 ‘스테이시 로버츠’ 씨는 목요일 오전까지 $55,822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로버츠 씨는 “한나를 알고 있거나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운 영혼을 지녔는지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의 아이들은 그녀의 인생이었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바로 행복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 백스터 씨의 남매인 냇 클라크 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그녀와 조카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클라크 씨는 “최악의 방법으로 그녀와 조카들을 빼앗겼다”라며 “그들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었던 행운을 지닌 모든 사람들은 아이들과 한나 백스터가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웠는지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가 내 아내에게 했던 마지막 말은 올해 정말 신날 것 같다는 말이었다. 이번 비극이 있기 전 그녀를 다시 만나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 나는 영원히 너희 모두를 사랑할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성에 대한 폭력(#violenceagainstwomen) 문제의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La conducta del exesposo de Hannah Clarke tenía todos los "indicadores de letalidad" antes de quemarla viva en su auto, según la investigación forense en curso
La conducta del exesposo de Hannah Clarke tenía todos los "indicadores de letalidad" antes de quemarla viva en su auto, según la investigación forense en curso Source: Facebook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번 일이 ‘살해 후 자살’ 사건인지 단순 사고에 의한 것인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마크 톰슨 수사관은 “화재가 실제로 발생한 경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살인 후 자살’인지 비극적인 사고인지를 결정 내리는 것은 현단계에서는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목요일 오전 트위터에는 한나 백스터 씨를 추모하는 해시태그 ‘#한나백스터(#HannahBaxter)’가 퍼져나갔고, 호주 전역에서 백스터 씨에 대한 추모 열기도 이어졌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 가족이 “무분별하게 살해된 것”에 온 나라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국의 호주인들이 이 사건에 대해 충격과 슬픔을 느꼈고 망연자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 씨와 세 자녀들이 끔찍한 폭력 행위가 발생해 너무나 분별없고 격노하게 만드는 살해를 당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을 끔찍하게 슬프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도움이 필요한 분은 라이프라인 위기 도움 전화 13 11 14, 자살 예방 센터 전화번호 1300 659 467 혹은 1800 737 732(1800RESPECT)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5세에서 25세 미만의 청소년은 어린이 헬프라인 1800 55 1800으로 연락하셔도 됩니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웹사이트 와 를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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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 February 2020 4:47pm
Updated 24 February 2020 2:22pm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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