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호주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중국 당국 보복 두려워해”

의회 조사에 출석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가 호주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One example used by Human Rights Watch was the targeting of students who attended Australian rallies in support of Hong Kong's pro-democracy activities.

One example used by Human Rights Watch was the targeting of students who attended Australian rallies in support of Hong Kong's pro-democracy activities. Source: AAP

Highlights
  • 휴먼라이츠워치 “호주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중국 당국의 보복 두려워해”
  • 차이나 스토리 블로그 편집장 “중국 출신 유학생 뿐만 아니라 중국계 호주인들 역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가 호주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중국 정부가 두려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분야에서의 외국 간섭에 대한 조사에서 휴먼라이츠워치는 괴롭힘과 협박을 경험한 홍콩과 중국 본토 출신 학생들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홍콩의 민주화 활동을 지지하는 호주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한 예로 들었다. 일부 학생들은 호주 내 중국인 지역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중국 영사관에 신고를 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4명의 학생들은 휴먼라이츠워치에 “정부 당국이 중국에 있는 가족들을 찾아가 호주에서의 정치적 활동 완화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소피 맥닐 연구원은 “우리가 인터뷰한 학생들 중 상당수가 이곳에서도 중국에서 공산당 밑에서 살고 있던 것과 비슷한 시스템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상당히 많은 놀라움을 표시했다”라고 말했다.

윤장(Yun Jiang) 씨는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차이나 스토리 블로그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휴먼라이츠워치가 내놓은 이번 조사 결과가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출신 유학생 뿐만 아니라 중국계 호주인들 역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씨는 “부분적으로는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은 종종 한쪽 혹은 다른 쪽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라며 “어느 한 편을 들어도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압박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서 “중국을 비판할 경우 인종 반역자로 보일 수 있고 호주를 비판할 경우 의리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며 “이러한 긴장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로워진 SBS 라디오앱을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SBS 라디오 앱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Share
Published 13 March 2021 9:52am
By Jarni Blakkarly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