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화… “호주도 동참” 목소리 솔솔

호주 정부가 미국을 따라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실시해야 한다는 연방 의원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

Crossbench Senator Rex Patrick (left) speaks to Liberal Senator Eric Abetz during Senate business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Monday, November 30, 2020. (AAP Image/Lukas Coch) NO ARCHIVING

A file photo of Independent Senator Rex Patrick (left) and Liberal Senator Eric Abetz. Source: AAP

Highlights
  • 미국 정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공식화
  • 선수단 올림픽 출전은 허용… 정부 차원 사절단 파송 않겠다
  • 백악관 “중국 공산당의 신장 지역에서의 집단 학살과 인권 유린, 다른 인권 침해 사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미국 정부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호주 정부도 미국의 결정에 동참해야 한다는 연방 의원들의 요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집단 학살과 다른 인권 유린 상황을 지적하며 내년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어떠한 정부 차원의 공식 사절단도 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는 외교적 혹은 공식 대표단을 2022년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신장 지역에서의 집단 학살과 인권 유린, 다른 인권 침해 사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올림픽 보이콧 결정은 각국의 주권사항이라고 말하면서도 동맹국들의 동참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외교, 국방, 무역 법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당의 에릭 아베츠 상원 의원은 호주 정부 역시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즈매니아 상원 의원인 아베츠 의원은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처럼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이 연대해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불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옮은 방법이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 같은 일에 앞장서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베츠 의원은 호주가 외교적 보이콧을 강행할 경우 발생 가능한 중국의 역풍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츠 의원은 비록 중국이 여러 차례 호주산 제품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호주는 경제적, 외교적 역풍과 상관없이 원칙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적대적인 독재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결코 알 수 없다”라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옳은 것에 대한 입장을 취해왔고 결과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베츠 의원은 호주 선수들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문제라는 점을 언급하며 선수들은 여전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당의 맷 캐나번 상원 의원은 아베츠 의원 보다 한발 더 나아가 외교적 보이콧 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중국 내 스포츠인에 대한 처우를 보면 우리가 이런 정부와 스포츠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라고 저격했다.

앞서 중국 전 부총리의 성폭행 비난 사건이 발생한 후 테니스 선수 펜슈아이 양이 실종됐으며, 여자테니스협회는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중단했다.

한편 무소속의 렉스 패트릭 남호주 상원 의원 역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의원은 “호주 정부가 중국 공산당 정권에 공식적인 지지를 확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며 “호주 정부는 특히나 중국 공산당의 대량 학살 책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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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December 2021 10:56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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