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포뮬러 원 호주 그랑프리’ 강행... VIC 주총리 "관람 불허"

주최 측이 포뮬러 원 호주 그랑프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험으로 인해 어떤 팬도 관람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cLaren Executive Director Zak Brown signs autographs for Australian Grand Prix fans on Thursday.

McLaren Executive Director Zak Brown signs autographs for Australian Grand Prix fans on Thursday. Source: AAP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일부 언론 매체들이 포뮬러 원 호주 그랑프리가 취소된다는 보도를 내놨지만 주최 측은 금요일 아침 그랑프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험으로 인해 어떤 팬도 관람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개막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포뮬러 원 팀의 멤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회 주최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영국의 맥라렌 레이싱은 목요일 팀 멤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회 출전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맥라렌 레이싱 팀은 트위터를 통해 “감염자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자마자 자가 격리돼 현지 보건 당국의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뮬러 원(Formula One) 그룹과 관리 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은 금요일 아침 긴급회의를 열었다.

밤새 포뮬러 원 호주 그랑프리가 취소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줄을 이었지만 이번 대회의 책임자인 폴 리틀 씨는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포뮬러 원이 개최되는 멜버른 알버트 파크에는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어떤 팬도 이번 대회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앤드류스 주총리는 “만약 경기가 실제로 치러진다면 이번 주말 열리는 그랑프리에 관중이 없을 것”이라며 “경기를 진행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벤트 주최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요일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그랑프리 연습은 금요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포뮬러 원에서 여섯 차례 우승한 루이스 해밀턴은 대회를 취소하지 못하는 걸 보면 건강보다 돈이 우선시되는 것 같다고 꼬집으며 “NBA는 중단됐지만 포뮬러 원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위터에서는 포뮬러 원 경기 취소를 요구하는 해시태그 #CancelTheGrandPrix가 등장해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브로드웨이가 문을 닫고, NBA가 취소됐으며 거대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이 연기됐다. 호주에서는 타즈매니아 다크 모포 페스티벌이 취소됐으며 시드니 이스터쇼, NRL, AFL, 안작데이 이벤트의 진행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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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March 2020 8:46am
Updated 13 March 2020 11:25am
By Maani Tr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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