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호주 뉴스' 콘텐츠 게시 중단...연방정부, '뉴스 사용료 법제화' 강행 시사

대표적 SNS 플랫폼 '페이스북'이 호주정부의 포털 사이트 뉴스 사용료 법제화 움직임에 반발해 호주 뉴스 콘텐츠 게시나 공유를 차단키로 결정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Communications Minister Paul Fletcher.

Communications Minister Paul Fletcher. Source: AAP

페이스북 측이 호주 동부표준시로 18일 오전 "호주 뉴스 매체의 콘텐츠 게시나 공유를 차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같은 결정의 이유에 대해 "호주정부가 페이스북 등 글로벌 포털 사이트에 대해 뉴스 사용료를 강제하려 하는 법안을 추진한데 대한 대응이다"라고 호주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호주 통신부의 폴 플레처 장관은 "페이스북 측이 일방적으로 호주 뉴스 링크의 게시나 공유를 차단키로 한 것은 유감이지만 호주정부의 당초 입장은변함이 없다"며 완강한 자세를 견지했다. 

플레처 장관은 "호주에서 기업활동을 펼치려면 호주 땅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페이스북은 호주인들에게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접하는 것은 사실 검증이 안된 가짜뉴스이고 책임 있는 저널리즘이 아니다'는 억지 주장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플레처 장관은 특히 "페이스북의 신뢰도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런 문제에 대해 페이스북이 우선적으로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앞서 페이스북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와 뉴스 사용료 법제화와 관련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반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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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February 2021 9:17am
By Jarni Blakk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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