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영국 체포… 호주 정부 “사형 반대”

호주 정부는 “줄리언 어산지를 영국에서 미국으로 인도할지 여부는 양국 간의 문제이지만, 호주는 전적으로 사형을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Kristinn Hrafnsson, editor of WikiLeaks, right, and barrister Jennifer Robinson speak to the media outside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Kristinn Hrafnsson, editor of WikiLeaks, right, and barrister Jennifer Robinson speak to the media outside Westminster magistrates court. Source: AAP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영국 경찰의 체포와 관련해 호주 정부는 “자국민을 사형에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 등의 비밀문서를 공개해 온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어제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11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된 어산지는 2012년 보석 조건을 어긴 혐의로 목요일 즉시 영국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호주 영사관 관계자들은 조만간 런던 구치소에 수감된 줄리언 어산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47살의 호주 태생 어산지는 2006년 위키리크스를 설립했으며, 수십만 건의 외교 전문을 포함한 비밀문서들을 공개해왔다.

위키리크스는 2010년 7월 9만 1000건에 달하는 문서를 공개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미국의 비밀 군사 문서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2004년에서 2009년까지 이라크 전쟁에서의 군사 기밀 자료 40만 건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그가 “검열에 도전하고 언론의 자유를 옹호한 영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반대자들은 그가 “비밀문서들을 공개함으로써 보안 상의 위험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어산지의 지지자들은 “미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에 성공할 경우 어산지가 사형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호주는 사형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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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April 2019 11:36am
Updated 12 April 2019 12:31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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