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폐쇄에도 해변가로 몰린 수 백 명… 경찰 “자신이 법위에 있다는 생각” 잘못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해변 폐쇄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일요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시드니 유명 비치로 몰려들었다.

A group of men go for a beach run at sunrise at Bondi Beach in Sydney on Sunday.

A group of men go for a beach run at sunrise at Bondi Beach in Sydney on Sunday. Source: AAP

데이비드 엘리엇 뉴사우스웨일즈 주 경찰 장관은 일요일 아침 본다이 비치에 나타난 450여 명의 사람들에게 해산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널 세븐에 출연해 “우리가 웃긴 경찰이라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벌주기 위해서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그저 멍청해서 위험을 감수하려 들고, 또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법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성토했다.
A group of men go for a beach run at sunrise at Bondi Beach in Sydney on Sunday.
A group of men go for a beach run at sunrise at Bondi Beach in Sydney on Sunday. Source: AAP
한편 본다이, 타마라마, 마루브라, 쿠기를 포함한 시드니 동부 해안가의 비치는 일요일 모두 문을 닫았다.

앞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본다이 비치에 모여들자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주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500명 이상이 야외에 모이지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다.

토요일 엘리엇 경찰 장관은 주 전역의 다른 비치들도 정부 지침에 맞지 않을 경우 모두 폐쇄될 것이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경찰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벌리 카운슬은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본다이, 타마라마, 브론테 비치를 폐쇄한다고 밝혔고, 랜드윅 카운슬 역시 지역 내 비치들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대니 새드 랜드윅 카운슬 시장은 “일요일 27도가 넘는 더운 날이 예보되기 때문에 비치에 방문하는 사람이 500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일요일 해변에 오지 말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요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3명이나 급증하며 주내 누적 확진자 수는 436명을 기록했다. 호주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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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2 March 2020 11:38am
Updated 22 March 2020 11:42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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