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 이민 장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민자 나라 호주 명성에 영향 못 미칠 것”

알렉스 호크 이민 장관이 SBS 뉴스와의 단독 좌담회에서 팬데믹 이후 호주의 이민 프로그램이 어떤 모습을 띨지를 털어놨다.

Immigration Minister says Australia’s reputation as migrant destination not harmed by coronavirus pandemic

Immigration Minister Alex Hawke Source: SBS

알렉스 호크 이민 장관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도전 때문에 이민 목적지로써 호주의 명성이 훼손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호크 이민 장관 주요 발언

  •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지? 우리가 그 여정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민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
  • “이민 프로그램이 경기 침체로부터 호주의 경제 회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보건 위기가 시작된 후 호주 국경이 폐쇄되며 호주의 이민자 유입수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호주인들을 돕기 위해 시행된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대책에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되며, 호주 내 비자 소지자들의 취약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SBS 뉴스와 좌담회를 가진 호크 이민 장관은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민자들이 호주를 자신들의 미래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는 것을 단념치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매우 불확실한 환경에 놓여 있었고 모든 사회가 꽤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도 훌륭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국경을 다시 개방하게 되면 호주에 접근하려는 엄청난 수요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출신 호주인인 호크 장관은 지난해 12월 개각 직후 이민 장관으로 승진했다.

호크 장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호주로 이민 온 외조부가 있는 이민자 가족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호크 장관은 호주 사회에 이민자를 포함시키는 내용의 발언과 관련해 여론의 반발을 산 적도 있다. 4년 전 ABC 방송의 큐앤에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호주 시민권 시험 변경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민자들이 동화되고 통합돼야 한다”라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당시 호크 장관은 “만약 당신이 호주인이 되고 싶다면 당신은 호주 사회에 동화(assimilate)되고 통합(integrate)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호크 장관은 4년 전 ABC 방송에서의 발언 내용을 정정하며 “이민자들이 동화될 필요가 있다고 믿지는 않지만 호주 사회에 통합돼야 한다”라며 “이민자들은 사회에 통합될 필요가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호크 장관은 이어서 “호주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나라다. 더 많은 나라와 더 많은 문화에서 온 사람들이 호주의 문화적 가치로 통합된다”라고 덧붙였다.
팬데믹이라는 전례가 없는 시기에 이민 장관직을 승계한 호크 장관은 국경 폐쇄의 결과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해외여행이 보류될 것으로 예측했다.

호크 장관은 팬데믹 이후 호주의 회복에 있어 이민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지만, 앞으로의 도전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호크 장관은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지? 우리가 그 여정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민 프로그램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비자 소지자들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겪었던 어려움과 장기간의 비자 대기 시간으로 인해 호주 이민에 쓴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호주인들이 받는 복지 혜택에 접근하지 못하고, 국경 봉쇄로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 했고, 오랜 시간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크 장관은 현재 모리슨 정부의 초점은 “이민 프로그램이 경기 침체로부터 호주의 경제 회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크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시대에는 매우 다르게 보일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회복을 돕기 위해 이민 프로그램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현재 호주 이민 프로그램의 형태와 구성은 매우 불투명한 모습을 띠고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0/21 회계 연도의 이민자 유입수는 7만 2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해외 이주 순유입자 수는 2022/23 회계 연도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호크 장관은 중요한 기술 부족 현상을 메울 수 있는 숙련된 기술직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이 호주에 돌아오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사람, 기술, 가족, 사업체를 위한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크 장관은 “국경을 개방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사업체와 지역들에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 그들은 일자리를 늘리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며 우리는 그런 성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이민자 가족임을 강조한 호크 장관은 “이민자 부모님들의 여정을 이해한다”라며 “모든 이민자들처럼 새로운 나라로 이주해 이민 2세대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크 장관은 이민 장관 외에도 호주의 시민권, 이민 서비스, 다문화부 장관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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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9 March 2021 9:34am
Updated 12 August 2022 3:11pm
By Tom Stayner, Pablo Vinal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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