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웬 장관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자유로울 때 이스라엘도 안전”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임시 휴전 협정과 인질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A two way-header image with an anti-Semitism rally shown on the left and a Free Palestine rally on the right.

More rallies were expected to take place around Australia on Sunday. Source: AAP

Key Points
  • 이스라엘- 하마스 4일 휴전 협정… 2차 인질 석방
  • 크리스 보웬 장관 “정부 인질 석방 환영”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일간 휴전 협정을 맺은 가운데 추가 인질 석방이 이뤄졌다. 하마스는 휴전 3일 차인 26일(현지시간) 총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으며 이스라엘 역시 팔레스타인 억류자와 수감자 수십 명을 석방했다.

크리스 보웬 연방 장관은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자유로울 때에 이스라엘 역시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웬 장관은 “정부는 인질 석방을 환영한다”라며,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지켜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정부 견해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보웬 장관은 일요일 ABC TV의 인사이더에 출연해 “팔레스타인이 안전하고 자유로울 때에만 이스라엘이 안전하고 자유로울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보웬 장관은 가자 지구에서 휴전을 위한 “단계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던 페니 웡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옹호하며 “그것이 평화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이러한 합의가 더욱 영구적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반유대주의’에 대한 우려

이런 가운데 시드니의 유대인 출신 지역 주민들이 일요일 아침 마틴 플레이스에 모여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호주에서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지역구의 앨러그라 스펜더 무소속 의원이 앤드류 브래그 상원의원, 에릭 주젠달 전 뉴사우스웨일스 재무 장관과 함께 연설에 나섰다.

스펜더 의원은 “10월 7일 이전에도 반유대주의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이후로 그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대인 지역 사회만이 표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젊은 팔레스타인 여성이 제게 와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호주의 가치와 어긋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 유대인 공동집행위원회의 알렉스 리프친 위원장은 “아기와 노인을 포함해 가장 취약한 인질 중 일부가 자유로워진 것에 안도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인질 중 일부가 고아이거나, 가족 중 마지막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게 돼 마냥 기뻐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의 아비 아프라트는 AAP 통신에 인질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는 진정한 휴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프라트는 "물론 도움이 되긴 하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슬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유’ 집회에 나선 리디아 소프

이런 가운데 녹색당에서 무소속으로 전향한 리디아 소프 상원 의원은 일요일 멜버른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앞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자유’ 집회에 참석하고, “호주 원주민 지역 사회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A woman wearing Palestinian colours with Palestinian flags on her cheeks speaks into a microphone.
Independent Senator Lidia Thorpe speaks during a Free Palestine rally in Melbourne. Source: AAP / Joel Carrett
리디아 소프 의원은 “아이들과 많은 가족들을 잃게 돼 미안하다”라며 “우리는 그 고통을 이해하며 매일 매 순간 당신들과 함께 있다”라고 말했다.

리디아 소프는 지난 몇 달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집에서 생활해 왔다며 “더 일찍 나서지 못한 것을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국기가 새겨진 스카프를 두른 소프는 일요일 캔버라로 돌아간 후 매일 상원 출석을 할 때마다 같은 옷을 입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에도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에서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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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November 2023 10:57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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