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간인 대피 위해 가자 북부서 매일 4시간 '전술적' 교전 중단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교전 지역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전면적 정전'은 아니라는 점에 방점을 뒀다.

People walking down a road in Gaza

Palestinians flee to the southern Gaza Strip along Salah al-Din Street in Bureij, Gaza Strip, Thursday, 9 November 2023. ( AP Photo/Hatem Moussa) Source: AAP / Hatem Moussa/AP

Key Points
  • 이스라엘, 민간인 대피 위해 가자 북부서 매일 4시간 교전 중지
  • 미국-이스라엘 협의 끝에 발표
  •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교전 중지 더 길어져야"
가자 북부의 전투 지역에서 민간인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미국 백악관과 이스라엘 당국이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루 4시간 교전 중지 조치는 이미 시작됐고 순수한 인도적 조치이나 완전한 정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로부터 (교전)중지 동안, 이 지역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4시간 교전 중지는 이날부터 시행되며 이스라엘이 매일 교전 중지 3시간 전에 이를 시행하는 시간을 발표하게 된다고 커비 조정관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는 특히 민간인들이 전투행위의 영향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조정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 자세에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인도주의적 전투 중단 조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믿는다"면서 "이는 특히 민간인들이 전투행위의 영향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또 기존 인도주의적 통로에 더해 해안가 도로를 인도주의적인 이동통로로 연다고 커비 조정관은 말했다.

이스라엘군 국제 미디어 담당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가자지구 인도주의 정책의 변화는 없다면서 "우리는 인도적 구호 등을 위해 제한적인 구역과 시간 안에 진행되는 전술적, 지역적 교전 중단만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획된 교전 중단은 일주일에 두차례 4시간 동안 민간인의 남쪽 이동과 구호품 이동을 위해 이스라엘이 이어온 인도적 통로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헥트 중령은 이어 "하마스가 사람들의 이동을 막기 위해 압박을 가하지만 수만 명이 이동한 것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민간인 대피)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마스 측은 일시적 교전 중단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어떤 부분도 합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가자 지역에서는 1만 80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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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November 2023 9:40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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