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책으로 시야를 넓힌다”… ‘2020 한국어 말하기 대회’ 사상 첫 온라인 개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KOREAN SPEAKING CONTEST 2020

KOREAN SPEAKING CONTEST 2020 Source: Supplied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7월 23일(목) 오후 6시 30분 화상회의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사전 예선 심사를 통과한 총 11명의 본선 참가자와 함께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펼쳤다.

‘내가 사랑하는 한국 문화’ 및 ‘한국어로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열띤 경연을 펼친 이번 대회는 문화원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라이브 영상은 대회 진행 중 조회 수 1,800건 이상과 실시간 댓글 220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한국어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심사는 신기현 NSW 주립대학 한국학과 교수와 유경애 NSW주 한국어 교사협회 전 회장, 그리고 예선에서는 이은경 한글학교협의회장도 함께 맡아 발음, 어휘 능력, 발표 내용 등의 부문에서 참가자들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독서를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더 유창하고 조리 있게 언어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재발견했다며, ‘한국어로 꿈꾸는 미래’에 대해 발표한 스네하 카리(Sneha Satya Sai Karri) 씨가 차지했다.

시드니대학교에 재학 중인 스네하 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한 권의 책 안에는 저자의 30년 동안의 인생 경험과 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100권의 독서를 통해 3000년의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라며 “그런 정보를 통해 내려진 결정은 잘못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수가 꿈인 엘리자베스 엘리스(Elizabeth Ellis) 씨와 한국 음악을 들으면서 한국 여행의 향수를 떠올린다는 사샤 알림(Sasha Alim) 씨는 초급으로 노래 부문에 참가해 한국어와 노래 실력을 동시에 뽐냈다.

신기현 교수는 “참가자 모두 약 3분의 짧은 발표 시간에 깊은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라며 “다양한 삶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박소정 문화원장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지인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한국어ㆍ한국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도모하고자 매년 실시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유례없는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개최할 수 있어서 뜻깊다”라며 “11명의 본선 진출자뿐만 아니라 예선에 지원한 모든 참가자,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응원을 보내준 관객들, 한국어ㆍ한국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현지인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대회 전체영상은 문화원  또는 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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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8 July 2020 2:59pm
Updated 28 July 2020 5:02pm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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