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 보이스 헌법기구 반대 후폭풍 무시...'강공 드라이브'

원주민 대변기구 '보이스'를 헌법기구로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당론을 확정한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가 '당 안팎'의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Opposition Leader Peter Dutton (right) stands next to deputy federal Liberal party leader Sussan Ley. In the foreground of the photo, reporters' hands are raised in the air to ask a question.

Opposition Leader Peter Dutton (right) and deputy federal Liberal party leader Sussan Ley answer questions from reporters during a press conference on the federal Liberal Party's formal stance on the Voice to Parliament on 5 April 2023. Source: AAP / Lukas Coch

Key Points
  • 더튼 당수, 보이스 반대 캠페인 동참 촉구
  • 전임 원주민부 장관 켄 와야트 탈당 선언 불구, 자유당 당론 불면
  • 더튼 당수, 원주민 헌법 지위 명시 방안에도 반대 가능성 시사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가 원주민 대변기구 '보이스'를 헌법기구로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반대 당론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더튼 당수는 "헌법 기구로서의 보이스는 수천여 명의 새로운 공무원을 필요로 하는 정부의 새로운 한 축이 돼 매년 수입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해야 할 것이지만 호주 원주민들의 삶을 개선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맥락에서 더튼 당수는 당내 일부 인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스 설립에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더튼 당수는 거듭 "원주민 대변기구의 권한이나 역할은 반드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튼 당수는 자유당 당론에서 드러난대로 “보이스 설립에 대한 노동당 정부의 발상에 반대할 뿐 원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기구를 각 지역과 지방에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즉, 연방의회 내의 기구가 아닌 지방 정부 차원의 기구로 설립돼 지방 정부 차원에서 지역별로 운용돼야 한다는 주장인 것.

앞서 더튼 당수는 "헌법기구가 아닌 법률기구로 설립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한 바 있다.

하지만 더튼 당수는 헌법기구이든 법률기구이든 연방정부에 자문하는 기관 설립에 반대한다고 한층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원주민 대변기구는 지방 정부 차원의 지역 기관으로 설립돼야 하며 역할도 지역 원주민들의 삶의 개선에 국한돼야 한다"면서 "연방정부의 국방, 호주중앙은행 정책, 에너지, 환경 정책 등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더튼 당수는 또 "원주민의 헌법적 지위 인정은 지지한다"는 입장에서도 약간 선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토니 애봇 전 연방총리는 "국민투표 추진을 중단하고 헌법개정회의를 소집하라"고 촉구했다.

애봇 전 총리는 "보이스는 트로이의 목마같은 존재가 될 것이며, 특정 혈통에 근거한 정치적 독립체를 설립하는 것은 분리주의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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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April 2023 7:33pm
Updated 12 May 2023 11:41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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