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TV 앵커 ‘쳉 레이’, 중국에 2주 넘게 ‘구금’

중국이 영어로 방송되는 중국 국영 텔레비전 방송 CGTN의 호주인 뉴스 앵커를 구금했다.

Cheng Lei, Anchor, CGTN Euro, at the Web Summit in isbon, Portugal in 2019.

Avustralyalı Cheng Lei'nin Çin'de tutuklandığı açıklandı. Source: Getty

외무부가 유명 호주인 언론인 쳉 레이(Cheng Lei) 씨가 중국에 억류된 사실을 확인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밤 쳉 레이 씨가 2주 이상 중국에 구금된 사실을 알렸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호주 당국자가 구금 시설에 있는 쳉과 비디오를 통해 첫 번째 영사 조력을 했으며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구금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측으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는 “2020년 8월 14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그녀의 구금 사실을 통보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BBC에서 일하는 호주 언론인 스티븐 맥도넬(Stephen McDonnell) 씨는 트위터를 통해 “쳉이 혐의 없이 비밀 장소에 수감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ABC 방송은 쳉이 “지정된 장소에서 거주 감시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수사관들이 용의자를 정식으로 체포하지 않고도 최대 6개월 동안 구금과 심문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Australian journalists are calling for Cheng Lei to be released from detention by the Chinese government.
Source: Twitter
쳉은 2년 전 게재된 호주 글로벌 졸업생 온라인 비디오에서 자신을 “글로벌 텔레비전 네트워크 CGTN의 글로벌 비즈니스 쇼 앵커”라고 표현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퀸즐랜드 대학교에서 커멀스(commerce)를 전공한 후 호주에서는 캐드베리 슈웹스(Cadbury Schweppes)와 액손 모빌(ExxonMobil)에서 일했다.

그녀는 “호주 교육의 아름다움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며 "명령을 따르라고 당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며 스스로 생각할 자유를 허락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쳉은 중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중국 최대 TV 네트워크인 중국 국영 방송국에서 일해 왔다.

이런 가운데 ABC 방송은 쳉의 두 어린 자녀가 현재 멜버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가족들은 짤막한 성명을 발표하며 “중국에서 적법한 절차가 지켜질 것이며 만족스럽고 시기적절한 나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Share
Published 1 September 2020 9:01am
Updated 4 September 2020 3:08pm
Presented by SBS Korean
Source: AA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