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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최고 법원, 토요일 시드니 '흑인 인권 존중' 집회 불허

뉴사우스웨일스 최고법원이 토요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인 경찰의 만행과 구금 중 목숨을 잃은 원주민 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 허가를 거부했다.

David Dungay Jr's mother Leetona Dungay has vowed to march for her son who died in custody.

David Dungay Jr's mother Leetona Dungay has vowed to march for her son who died in custody. Source: SBS News

오늘 오전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주말 시드니 연대 집회가 공중 의료 명령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 최고법원에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금요일 저녁 열린 최종 심리에서 뉴사우스웨일스 최고법원의 데스몬드 페이건 판사는 '흑인 인권 존중' 집회의 진행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페이건 판사는 자신의 결정을 전하면서 “(시위의) 이유가 지역 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고 엄청난 감정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법원이 집회를 허가하는 것은 정부 장관들과 그들에게 자문을 하는 공공 의료 전문가들이 내린 판단을 무시하는 것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늘 오전까지 1만 명 이상이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에 참가 의사를 밝히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시위 주최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총족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롱베이 교도소에서 12차례 “숨을 쉴 수 없다”라고 말한 후 숨을 거둔 원주민 데이비드 둥가이 씨의 가족들은 금지령을 무시하고 시위행진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둥가이의 어머니인 라토나 둥가이 씨는 “그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우리는 토요일 행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행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법률이 우리를 죽이고 있기 때문에 법률이 무엇을 말하든지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들을 위해 행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나를 막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주 경찰이 만약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어기고 주말 집회가 강행될 경우 시위 주최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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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June 2020 8:13pm
Updated 6 June 2020 9:56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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