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아미 ‘인종차별 반대 지지 표명, 수백만 달러 기부’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팬클럽인 ‘아미’가 반인종차별 시위에 지지 표명을 하며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BTS

K-Pop idol stars BTS Source: AAP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K팝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movement)’ 운동에 지지를 표명하며 수백만 달러 모금 운동에 나섰다.

한국의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월요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movement)’ 운동에 미화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온 지 24시간이 채 안 되어 방탄소년단 팬들이 모인 ‘원 인 언 아미(One In An ARMY)’ 역시 #매치어밀리언 해시태그(#MatchAMillion) 운동을 통해 별도의 미화 100만 달러를 모금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팬들은 3만 8천 명에 달하며 목표 금액인 100만 달러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도움을 주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었다”라며 “경찰 잔혹행위에 항의해 체포된 이들의 긴급 구제 및 구조적 불의에 맞서 싸우는 흑인 주도의 옹호 단체를 돕고 흑인 지역 사회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원”하는데 기금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주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BlackLivesMatter”라고 밝혔다.
BTS in Seoul earlier this year.
BTS in Seoul earlier this year. Source: AAP
소셜 미디어 전쟁

방탄소년단의 이번 성금 모금에 앞서 소셜 미디어에는 시위를 반대하고 백인 우월주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해시태그(#WhiteLivesMatter, #WhiteOutWednesday)가 올라온 바 있다.

하지만 K팝 팬들은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하면서도 게시물에 인종차별 관련 내용이 아닌 K팝 스타의 사진이나 영상을 넣으면서 트위터를 덮어버렸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의 영상을 올리며 “#WhiteLivesMatter?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려고 왔니? 아니 고맙지만 어쨋든 잘해봐”라고 꼬집는 메시지를 함께 올렸다.

지난 한 주 동안 K팝 팬들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압도하며 반(反)시위 콘텐츠의 위세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K팝 스타들 역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의 경찰 손에 살해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인종 차별과 경찰 만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는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에서도 시위가 펼쳐졌으며 주최 측은 “조지 플로이드에게 일어난 일은 이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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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June 2020 2:45pm
Updated 9 June 2020 3:08pm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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