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와 우한에 발 묶인 어머니 “간절한 도움” 호소

호주 국적의 두 아이와 함께 우한에서 발이 묶인 잉 왕 씨가 현지 상황을 전하며 “호주 정부의 간절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Ying Wang and her children.

Ying Wang and her children. Source: Supplied

호주 국적의 아이들 2명과 우한에 발이 묶인 잉 왕(Ying Wang) 씨가 SBS 뉴스를 통해 “호주 정부의 도움이 간절하다”라고 호소했다.

왕 씨는 호주에서 18년을 산 호주 영주권자로 1살과 4살 된 아이들은 모두 호주 시민권자다.

가족들은 음력설을 지내기 위해 중국에 갔으며, 다음 주 금요일 멜버른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도시가 폐쇄되며 우한에 발이 묶였다.

왕 씨는 지난주 일요일 호주 외교통상부에 연락을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전해 듣지 못했다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중국 우한을 비롯한 여러 도시들이 폐쇄되며 각국 정부들은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계획들을 수립하고 있다.
호주 정부 역시 중국에 고립된 호주 국민 철수 준비를 하고 있으며 호주인 400여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지역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등록을 마친 상태다.
Ying Wang and her children are stuck in China.
Ying Wang and her children are stuck in China. Source: Supplied
잉 왕 씨는 현지 소식을 전하며 “일주일 동안 집에 갇혀 있고 식량이 바닥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보충을 하러 나가야 하지만 슈퍼마켓이 열려있는지는 알 수 없다”라며 우한 도로에서는 현재 자가용 운행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Ying Wang's two children - both Australian citizens.
Ying Wang's two children - both Australian citizens. Source: Supplied
잉 왕 씨의 가족들은 홍콩으로 갈 계획도 세웠지만 항공사의 모든 비행 편 역시 취소됐다.

왕 씨는 자신의 주변에 호주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호주 영주권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월요일 마리스 페인 연방 외무 장관은 “가능한 한 모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라며 우한과 주변 지역에 있는 호주인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랙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화요일 중국에 고립된 호주 국민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찾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다”라며 “중국 봉쇄 지역의 약 400명의 호주 국민이 연방 외무부에 등록된 상태”라고 밝혔다.


Share
Published 29 January 2020 12:03pm
Updated 12 August 2022 3:24pm
By Nick Baker, Lin Evli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