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구 평균기온 역대 최고치 경신… 유엔 “기후 지옥” 경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벗어날 출구가 필요하다. 1.5도 싸움은 2020년 대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India: Summer Heatwave In Delhi NCR

Boys cool themselves as the temperature soars in East Delhi. Delhi is experiencing scorching temperatures with certain parts of the city reaching nearly 44 degrees Celsius. Source: AAP / Sonu Mehta

Key Points
  • 5월 말까지 1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63도 높아
  • 향후 5년간 1.5도 1년 이상 초과할 확률 80%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30년까지 화석 연료 생산 30% 감축 촉구
역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기록이 다시 깨진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 지옥"을 피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은 5월 말까지 1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63도 높았고 이는 1940년 기록 보관이 시작된 이래 가장 뜨거운 기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45도 높았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1.5도를 1년 이상 초과할 확률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발표됐던 66% 확률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 환경의 날 기념 연설에서 "2015년에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며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벗어날 출구가 필요하다. 1.5도 싸움은 2020년 대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화석 연료 생산을 30% 감축할 것을 촉구했다.
United Nations Secretary-General Antonio Guterres standing at a podium
United Nations Secretary-General Antonio Guterres delivers a special address on climate action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on World Environment Day in New York, United States on 5 June. Source: Getty / Fatih Aktas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급속한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 협약까지 마련됐지만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 석유, 가스는 여전히 세계 에너지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석유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 배럿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차장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시급히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조 달러의 경제적 비용, 더 극심한 날씨의 영향을 받는 수백만 명의 생명, 환경과 생물 다양성에 대한 광범위한 손상이라는 측면에서 점점 더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럿 사무차장은 “우리 모두가 곡선을 되돌릴 필요가 있고 시급히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이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라며 "기후 대혼란의 대부들인 화석 연료 산업이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수조 달러의 납세자들이 지원하는 보조금을 뜯어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담배와 같은 유해 물질 광고를 많은 정부들이 제한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모든 회사가 화석연료 회사의 광고를 금지할 것을 촉구하며, 뉴스 미디어와 기술 업체가 화석연료 광고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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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6 June 2024 10:10am
Updated 6 June 2024 10:1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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