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점화된 AFL 인종차별 논쟁..."콜링우드 구단, 총체적 인종차별 만연"

Collingwood CEO Mark Anderson, Collingwood President Eddie McGuire and Board Member Jodie Sizer

Collingwood CEO Mark Anderson, Collingwood President Eddie McGuire and Board Member Jodie Sizer Source: AAP

호주럭비 양대산맥의 한축인 AFL의 명문구단 시드니 스완즈의 원주민 출신 전설적 플레이어 아담 구디스에서 불붙었던 호주럭비 안팎의 인종차별 문제가 이번에는 콜링우드 구단으로 점화됐다.


호주럭비 양대산맥의 한 축인 AFL이 또 다시 인종차별 이슈에 휘말리고 있다.

AFL 명문구단 시드니 스완즈의 원주민 출신의 전설적 플레이어 아담 구디스에서 불붙었던 호주 럭비 안팎의 만연된 인종차별 문제가 이번에는 콜링우드 구단으로 점화됐다.

콜링우드 구단이 자체적으로 인종차별 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단 내에 총체적 인종차별 문화가 뿌리 내려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구단 내의 구조적 인종차별 문화로 원주민이나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 심한 상처를 안겨왔다 .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AFL 산하의 콜링우드 구단 측은 "구단 차원에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올해 말 퇴임을 앞둔 에디 맥과이어 콜링우드 구단 사장은 "구단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며,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에디 맥과이어 사장은 "오랜 역사를 거쳐 이어져온 이슈이고 우리 구단에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며 호주 사회 전체가 직면한 쟁점으로 이제는 우리가 지행해야 할 방향과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대해 AFL 당국은 콜링우드 구단의 보고서를 공식 검토한 후 더 나은 방향에 대한 협회 차원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콜링우드의 주전 선수였던 헤리타이어 루뭄바는 "구단이 이번 보고서 내용에 대해 지나치게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에디 맥과이어 사장은 즉각 단호한 대책을 제시하든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은퇴한 선수 루붐바는 "구단이 한층 더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상황이 돼 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면서 "에디 맥과이어 사장이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결여돼 있을 뿐만 아니라 그는 구단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의 각오도 없고 그저 이사진과 함게 구태의연한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다"면서 맥과이어 사장을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한편 원주민 출신인 녹색당의 리디아 소프 연방상원의원은 "AFL의 모든 구단 뿐만 아니라 협회 차원에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하고, 에디 맥과이어 사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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