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산업, 규모 반 토막 나는 등 손실 막대

Chinese students at a graduation in Perth

Chinese students at a graduation in Perth Source: AAP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유학생이 학업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유학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Highlights
  • 호주 유학산업,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새 약 200억 달러 감소 예상
  • 온라인 학습은 팬데믹 이전 900만 달러에서 2020년 33억 달러로 호황
  • 빅토리아주 유학생 추가 수용 제안에 기대감 상승
빅토리아대학 미첼 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규모 403억 달러에 달하던 유학산업이 2022년 말에는 205억 달러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유학생이 반 토막 나면 단지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학생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다른 단체도 영향을 받게 된다.  

미첼 연구소 교육정책 펠로우인 피터 헐리 박사는 “내년 말까지 국제 부문 가치 절반 감소, 국제 교육 부문 절반 감소는 엄청난 영향을 줄 텐데, 그 가치에서 실제로 대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이어 “유학생 가치의 많은 부분은 보다 광범위한 경제에서 일어나는 지출에서 나오고, 부동산, 소매 등을 생각해보라.”라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은 비단 대학뿐만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의 많은 다양한 부문이 영향을 받게 된다.”라고 설명한다. 
팬데믹 때문에 대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온라인 학습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팬데믹 이전 온라인 교육의 규모는 900만 달러 정도였지만, 2020년 말에는 그 가치가 33억 달러로 급등했다. 

그 증가분의 대부분은 팬데믹 상황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갔지만, 귀국 후에도 학업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닌 기존 유학생에게서 나온 것이다. 

미첼 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2020년 11월까지 신규 등록 유학생 수가 17,000명에 불과했는데, 평소 6개월마다 신규 등록 유학생 수가 120,000명에 달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감소한 수치이다.  

다음 달 하순부터 매주 최대 120명의 유학생 및 다른 경제 집단을 추가로 받아들이려는 빅토리아 주정부 제안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호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유학생한테 문제는 매주 입국이 허용되는 학생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이미 엄청난 수의 대기자가 있다는 것이다.   

헐리 박사는 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헐리 박사는 “호주 국경 정책이 어떻게 되든 유학생이 입국하고 대학이 등록과 수입을 늘리고, 학생이 코스를 시작할 수 있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이것은 단지 학생의 입국을 허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입국하는 속도이다. 예를 들어 현재 150,000명가량의 유학생이 국외에 있는데, 호주의 호텔 격리 정원 전부를 이용해도 이들 150,000명을 처리하려면 6개월이 걸리고, 신규 학생 등록 문제는 포함되지도 않은 상태이다.”라고 지적한다. 
호주 국제교육협회 필 하니우드 CEO는 현 상황은 단지 호주뿐만 아니라 역내 더 넓은 지역이 많은 기회를 잃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하니우드 CEO는 “아직 호주에 남아 있는 학생 수를 추산하기 어렵지만, 보통 이곳에 있는 700,000명 가운데 약 100,000명 정도가 확실히 호주에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한다. 

또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야 할 점은 ABS 따르면 연간 400억 달러의 경제적 타격뿐만 아니라 우리가 몇 세대 동안 교육해온 비즈니스와 정치, 학계 등의 차세대 리더를 교육할 기회도 상실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내각에서 호주에서 교육받은 사람의 비율이 언제나 최대 3분의 1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호주의 역내 관계에서 실질적 손실이 있다.”라고 지적한다.    
현재 호주에는 펜데믹 이전에 비해 약 260,000명이 적은 유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