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일간지, 난민 이송 법안 파동 사태 집중 조명

Labor's Anthony Albanese (left) speaks to cross bench MP Kerryn Phelps during debate.

Labor's Anthony Albanese (left) speaks to cross bench MP Kerryn Phelps during debate. 표결 직전 노동당의 알바니즈 의원과 대화를 나누는 펠프스 의원. 그 뒤는 줄리아 뱅크스 의원. Source: AAP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일제히 1면 톱 기사로 2019년 연방의회의 회기 첫날 집권 자유당 연립이 결사 반대한 국외 난민수용소 난민 환자 호주 이송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는 초유의 법안 파동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그 의미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먼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지난 78년 동안 연방정부가 겪은 적이 없는 굴욕적인 패배를 겪었다면서 이로 인해 국경보호정책을 둘러싼 첨예한 의견대립과 더불어 조기 총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디 에이지는 1941년 이후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반대하는 법안이 야당 주도로 하원의회에서 통과되는 역대급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번 표결이 결코 정부에 대한 불신임 표결은 아니라고 강변하며 총선을 예정대로 5월 이나 4월 2일 예산안 발표 후에 실시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논란의 국외 난민수용소의 난민 환자 호주 이송법안에 대한 하원 표결에서 찬성 75표 반대 74표로 통과됐다면서 자유당 당권 사태 직후 자유당을 탈당한 줄리아 뱅크스 의원이 케린 펠프스 의원의 법안을 손들어줌으로써 승부가 갈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상원 인준 표결의 열쇠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이는 무소속의 데린 힌치 연방상원의원은 종전의 입장과 달리, 국가 안보 당국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찬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도 1면에 다뤘습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논란의 난민 환자 호주 이송 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밀입국 알선조직이 다시 암약하게 될 것이고 이는 전적으로 빌 쇼튼 노동당 당수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격분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케린 펠프스 의원의 법안에 노동당, 녹색당, 무소속 의원들이 연대해 통과됐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이 신문은 또 향후 국외 난민 수용소에 억류된 난민 희망자들의 호주 이송 여부는 정부가 아닌 몇몇 의사의 손에 달리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의 난민 수용소 환자 호주 이송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중국적 테러범의 호주 국적 취소 강화법안의 통과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노동당의 지지를 등에 업은 무소속의 케린 펠프스 의원이 스콧 모리슨 정부를 연방하원의회에서 역사적 수모를 겪게 했다면서 찬성 75 반대 74표로 펠프스 의원의 국외 난민수용소 난민환자 호주이송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차기 연방총선은 국경보호 정책을 놓고 자유당 연립과 노동당이 한판승부를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상이 어제 연방의회에서 78년만에 처음으로 집권 여당이 반대하는 법안이 연방하원의원에서 통과되는 법안 파동 사태에 대한 국내 주요 일간지들의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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