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글로벌 초비상...베이징서 첫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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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staff work at Wuhan Jinyintan hospital, Wuhan City, Hubei Province, China, 26 January 2020 EPA/STR CHINA OUT Source: EPA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수도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우한 폐렴 사태는 이제 글로벌 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수도 베이징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망자 수가 80명을 넘어서면서 우한 폐렴 사태는 이제 글로벌 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처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가 확산되자 미국인들에게 "중국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중국 여행 주의보를 종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앙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으로의 여행에 대해선 이전처럼 '여행 금지' 경보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중국 의료포털 사이트 '딩샹위안'에 따르면 오늘 새벽 3시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천858명에 사망자 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발원지인 우한에서만 63명이 숨졌고 베이징에서는 확진자가 8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하이난에서도 처음으로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중국 전역 확진자 수는 조만간 3천 명을 넘기고 사망자 발생 지역도 우한 등 후베이 지역을 넘어 중국 각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중증 환자는 5백 명에 육박하고 의심 환자는 6천여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수도 전날보다 만 명 가까이 늘어 3만2천여 명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중국 본토 밖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거셉니다.

중화권에서 확진자는 홍콩 8명, 마카오 6명, 타이완 5명 등으로 늘었습니다.

호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다섯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시드니 거주잡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3일 시드니에 도착한 NSW 대학에 재학중인 여학생(21)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 중국계 여대생은 시드니 도착 24시간 후에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우한 폐렴 감염 의심이 들자 곧바로 웨스트미드 종합병에서 격리 치료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시드니의 다른 확진 환자 3명도 모두 웨스트미드 종합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정부는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와 더불어 예방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건부의 수석 의료관 브렌던 머피 박사는 "보건당국은 현재 확진환자들이 접촉했던 사람들을 최대한 추적해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URPHY]]

머피 박사는 "앞서 강조한대로 중국에서 출발한 모든 여객기 탑승자 전원에 대해 국경보호청 관계자들이 개별 점검을 하고 모든 입국자에게 관련 서류를 배포해 이상 증세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정부의 그렉 헌트 보건장관은 "호주 정부는 모든 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HUNT]]

그렉 헌트 보건장관은 "다른 나라 및 다른 나라 보건 기구와 연대해 대처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 각 주와 테러터리 보건당국과 연계해서 합동 대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전반적인 긴급 대응책을 주도하는 수석 의료관 수석 위생관 등을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우한 시에 고립된 중국계 호주교민들의 철수작전을 추진중입니다.

매리스 패인 외무장관의 설명입니다.

[[PAYNE]]

매리스 패인 외무장관은 "우한 시에 호주 공관이 개설돼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고, 더욱이 도시 전체의 외부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즉각적인 대책 수립이 어려운 상태지만 신속한 대책 마련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호주 외에 태국 8명, 미국 5명,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각각 4명, 프랑스 3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탭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마리아 밴 케르크보 박사는 의료 종사자들의 전염 예방 조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AN KERKHOVE]]

세계보건기구의 케르크보 박사는 "현재의 상황의 근본적 출발점은 국경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감염 의심자들을 검진하고 치료해야 하는 응급실 근무자들이다"면서 "각국의 종합병원원은 전염 예방 조치를 확실히 구축해야 하고 통제력을 갖춘 전염예방통제가 상시적으로 구비돼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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