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찰병력,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 저지

A woman is detained by NSW Police during a Black Lives Matter protest in Sydney, Tuesday, July 28, 2020. (AAP Image/Joel Carrett) NO ARCHIVING

A woman is detained by NSW Police during a Black Lives Matter protest in Sydney, Tuesday, July 28, 2020. Source: AAP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집회가 시작도 전에 경찰에 의해 저지된 가운데 참석자 다수가 체포됐다.


수천 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던 시드니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가 NSW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위에 참석 의사를 밝힌 이들은 거의 5천 명에 달한다. 하지만 도메인(The Domain)에서 오늘 정오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이 집회는 시작 15분 전 경찰이 시위대에게 해산 명령을 내리면서 취소됐다.

시위 저지를 위해 투입된 경찰은 시위 참석자 수를 훨씬 압도했다.

시위 해산 과정에서 주최측 관계자 2명을 포함한 6명이 체포됐다.
Mwanaharakati akamatwa katika maandamano ya Black Lives Matter mjini Sydney
Mwanaharakati akamatwa katika maandamano ya Black Lives Matter mjini Sydney Jumanne 28 Julai 2020. Source: AAP
믹 윌링 NSW 경찰 치안감은 NSW주 내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유행으로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시위에 대한 경찰의 작전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윌링 치안감은 “집회 권리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안전에 대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팬데믹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법원 판사가 묘사한 것처럼 NSW주의 현 상황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집회 참석자 중 한 명인 인권 활동가 바네사 턴불 로버츠 씨는 참석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도중 체포됐다고 말했다.

로버츠 씨는 “전적으로 명령에 따르고 있었고 공중 보건 안전 명령을 어긴 것은 경찰이다”라고 항변했다.
앞서 NSW  최고 법원은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집회를 금지된 집회로 규정했으며 이에 시위 주최측이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NSW 항소법원도 어제 주최측 항소를 기각했다. 

이번 집회 주최측은 NSW주가 데이비드 던가이 주니어(David Dungay Jnr.)의 사망 사건을 재조사할 경우 집회를 취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던가이 씨는 호주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덩거티(Dunghutti) 남성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2015년 12월 26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시드니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던가이 씨가 비스킷을 먹자 이를 말리기 위해 경찰관 5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바닥에 그를 제압한 후 진정제를 투여했고 그는 이후 사망했다.

이 사건에 대한 3년간의 조사에서는 던가이 씨를 제압한 경찰관들에게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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