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주 현대·전통 그리고 한국의 소리, “Hand to Earth”의 재즈 보컬 써니 킴

Vocalist composer and improviser, Prof. Sunny Kim (University of Melbourne)

Vocalist composer and improviser, Prof. Sunny Kim (University of Melbourne) Source: SBS Korean

멜버른 아트 센터(ACM)와 호주 아트 오케스트라(AAO)가 주관하는 미팅 포인트 시리즈 ‘Hand to Earth (2월 23일, The Pavilion in Arts Centre Melbourne)’는 현시대 호주의 중요한 다문화적 영향들을 음악적 대화로 풀어가는 창작 음악 앙상블이다.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 써니 킴은 1998년 도미, 2005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재즈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7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의 유서 깊은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Newport Jazz Festival)에 로즈웰 러드 퀄텟(Roswell Rudd Quartet)의 보컬리스트로 참여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독창적인 음악세계로 '한국의 뷔요크(Bjork)'로 불리며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고, 현재 멜버른 대학 Jazz & Improvisation학과 교수로,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 및 음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 2013년 재즈 피플 리더스폴 보컬 부문을 수상했고, 대표 음반으로 2집 [Painter’s Eye]가 있다. 최근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함께 한 [Tribute] 음반이 2020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 후보에 올랐다.

[재즈 보컬리스트 써니 킴] 인터뷰 중에서

‘Hand to Earth’는 어떤 공연인가

이번 공연은 ‘Hand to Earth’라는 지구와의… ’지구로의 손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 타이틀을 갖고 하는 공연인데요. 저를 비롯해서 호주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피터 나이트(Peter Knight)라는 트럼펫 연주자와 함께 또 대니얼 윌프레드(Daniel Wilfred)라고 호주 원주민 음악가예요. 그래서 클랩스틱(Clapstick)이라는 것과 또 그 수만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그런 노래들을 알고 있는 그런 멋진 뮤지션인데, 그렇게 트리오로 공연을 하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또 특히 특별하게 아비바 앤딘(Aviva Endean)이라는 클라리넷 연주자, 그리고 데이빗 윌프레드(David Wilfred)라는 또 디저리두 연주자와 함께 공연합니다.
Meeting Points Series: 'Hand to Earth'
Meeting Points Series: 'Hand to Earth' Source: AAO
‘미팅 포인트 시리즈(Meeting Points Series)일환

‘미팅 포인트’의 ‘미팅’이라는 말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오스트레일리안 아트 오케스트라에서 ‘미팅 포인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금 몇 해 동안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멜버른 대학에 소속돼 있지만 또 오스트레일리안 아트 오케스트라라는 단체의 멤버로 활동을 하고 있는 거고요.  오스트레일리안 아트 오케스트라에서 지향하는 음악은 여러 문화들이 서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악이 어떤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로세스, 그러니까 과정으로 해서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많은 문화들을 우리가 마음을 열고 음악 안에서 만나고 또 마음을 나누고 그리고 그런 결과, 그런 만남의 결과가 음악으로 표현되는 것이 ‘미팅 포인트’의 중요한 점입니다.
좋은 소리 좋은 음악, 추구하는 음악 세계

보통 소리라고 하면 어떤 피지컬(physical)한 것들, 어떤 몸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물론 그런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본인의 몸을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것을 배우고 어떤 음식이 나에게 좋은 음식인지 그러니까 몸하고 친해지는 거죠. 그래서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만 제가, 제 생각에는 어떤 한 사람의 음악이라는 것, 특히 목소리는 그 사람의 영혼을 대변해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영혼이 정말 살찔 수 있는, 영혼이 정말 즐겁고 또 더 깨달음을 위해서 더 많은 것들을 내가 품을 수 있도록 여러 경험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을 열고 또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하는 그런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어떤 여러 가지 인생의 여러 경험에서 제 경험에서 깨달은 것들, 세계를 여행하면서 깨달은 것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음악으로 만나면서 깨달은 것들, 그런 것들을 제 음악에 담고, 또 그런 것들을 새로운 제 고유한 표현으로 담고자 합니다.

재직 중인 멜버른 예술대학 Jazz & Improvisation 학과

저희 학과가 40년 전통이 있어요. 그래서 어떤 세계에 있는 재즈학과보다 어떻게 보면 전통이 꽤 깊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학과를 설립하신 브라이언 브라운(Brian Brown) 이라는 분이 재즈가 그냥 형식적인 것을 따라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러니까 본토 미국에서 온 재즈를 들여와서 똑 같이 흉내내는 정말 훌륭하게 흉내내는 거기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재즈라는 음악이 본인의, 우리가 가진 어떤 고유한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을지 그래서 Find, ‘How to find your own voice’ 라고 말씀하세요. 어떻게 너의 너 자신만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지, 그 음악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진 코스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소규모로 모든 수업들이 진행이 되고 테크닉 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음악 안에 있는 철학적인 부분들 또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본인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그런 음악이 어떤 것인지를 잘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과정입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클릭하시면 전체 인터뷰 내용을 들으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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