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6월 호주 무대서는 다이나믹듀오, 기리보이, 빅나티, 키드밀리, 주니

thumbnail_IMG_9367.jpg

K hiphop&RnB concert post Source: Supplied / VMMEDIA

세계 미술인들의 축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올해는 호주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Key Points
  • 제60회를 맞은 2024 베니스 비엔날레, 호주관 ‘황금 사자상’ 수상
  • 오는 6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K hiphop & RnB 공연
  • 다이나믹듀오, 기리보이, 빅너티, 키드밀리, 주니 등 화려한 라인업 발표
나혜인  PD: 매주 월요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네, 지난주는 4월에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문학 박람회 '볼로냐 국제어린이 도서전'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2년마다 벌어지는 국제미술전 '베니스 비엔날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나혜인 PD: 지난주 도서전에 이어 미술전이군요?

이재화 리포터: 네, 비엔날레란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전으로 미술인들의 축제인데요, 세계 각지에서 여러 종류의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길며 권위가 있는 국제미술전이 바로 '베니스 비엔날레 Venice Biennale'입니다. '비엔날레'란 이름답게 격년으로 열리는 행사이고, 주로 5월~11월에 열립니다. 올해 60회를 맞았고, 올해는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베니스 비엔날레는 대중들의 귀에도 매우 익숙한 미술행사입니다. 조금 더 소개해 주시면요?

이재화 리포터: 네, 1895년(무려 129년 전) 창설되어 2년마다 열려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Covid-19 영향으로 인해 한 해 미루어 2022년에 3년 만에 열린 이례적인 케이스를 빼면 말이죠. 당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베니스 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고, 다양한 국가의 예술을 선보이고 예술인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 최초, 최장수, 최대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곳으로, 종종 '예술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묘사되기도 합니다. 이는 베니스비엔날레가 공인한 국가관에서 나라별로 국가대표급 예술가를 선발해 전시를 진행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예술감독 브라질 출신의 큐레이터 Adriano Pedrosa가 중앙전시를 기획하고 대한민국, 호주, 영국, 캐나다, 그리스, 일본, 이집트, 세르비아 등 전 대륙으로부터 88개의 국가관이 참여해 동시대의 예술가와 그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국가 관 중 최고의 국가관들을 뽑아 Goledn Lion 황금사자상을 수여하구요. 베니스비엔날레의 시그니처인 황금사자상은 2개인데요, 하나는 국가관 예술가에게, 하나는 주제관 예술가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은사자상, 특별 언급등을 수상합니다. 별도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전시에 참여하는 모든 작가가 후보가 됩니다.

나혜인 PD: 아, 역시 지난주에 이어 전시회에 참여자를 위한 상도 존재하는 구요.

이재화 리포터: 네, 맞습니다. 올해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호주가 차지해 눈길을 끕니다.

나혜인 PD: 아, 지난주 린드그렌 상을 호주 단체 ILF 주의 비 영리 단체 원주민 문해력 재단이 가 수상한 소식 전해주셨는데, 이 또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이어 더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네, 지난 20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공식 개막한 제 60회 베니스비엔날레는 이날 본 전시에 초대된 332명 가운데 최고 작가상인 황금사자상(대상)에 마오리족 여성 예술가 4명으로 구성된 ‘마타호 컬렉티브(Mataaho Collective)가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88개 국가관 가운데 최고 상인 국가관 황금사자상은 호주 대표로 참가한 설치 미술가 아치 무어가 받았고요. 유망한 젊은 작가에게 주는 은사자상은 영국 태생의 나이지리아 작가 카리마 아샤두에게 돌아갔습니다. 첫 남미 출신 총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이방인’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서구 중심의 미술계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비 백인 수상자가 점쳐졌지만, 원주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작가들이 본 전시와 국가관 최고상을 휩쓸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는데요. 마타오 컬렉티브는 마오리족의 전통 직물 작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최고상을 받았고, 이를 두고 “베네치아의 이변...마오리족 여성 예술가들이 황금사자상 거머쥐었다”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베니스에서 원주민 작품들이 이렇게 주목 받는다는 것. 뭔가 변화가 감지되는데요.

이재화 리포터: 국가관 최고상을 수상한 호주 작가 아치 무어는 ‘키스 앤 킨(kith and kin)’이라는 제목의 거대한 분필 드로잉을 선보였습니다. 작품명은 가족과 동포를 뜻하는 고대 영어 용어이고, 높이 5m의 호주 파빌리온 벽에 2400여 세대에 걸친 자신의 원주민 족보를 직접 분필로 그렸다. 무려 6만5000년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가계도에는 식민지, 학살, 전염병, 자연재해로 단절된 역사도 표시돼 있다. 이 또한 원주민, 식민지의 역사를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주목되는 바입니다.

나혜인 PD: 지난주에 이어 호주 원주민의 문화에 이목이 집중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간 잊혀다가 후대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써 내려가는 역사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한국은 한국관 전시를 거쳐 간 작가 40명 중 김윤신·이강승·구정아 등 37명이 역대급 참여해 82점을 내놓았습니다. 비엔날레 기간 중 병행 전시와 위성 전시가 베네치아 곳곳에서 열리는데, 여기서 K-아트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내년 한국관 30주년을 앞두고 열린 특별전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는 한국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 보여줘 의미 깊었다는 평가입니다. 비엔날레에는 세계 각국의 예술가가 참여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동시대 예술가들을 위한 최고의 이벤트이자 축제입니다. 수천 점의 예술작품들이 제시하는 동시대 예술의 방향성과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죠. 판매를 목적에 두어 벌어지는 거래의 장인 '페어'와는 조금 다르게 새로운 예술, 선구적인 예술을 토론하는 장으로서의 기능하기도 하는 것이 비엔날레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300여 개 이상의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고, 각각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만 특히, 그 역사와 전통, 가치를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제 60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과 호주 양국의 선전이 매우 돋보여 각 국가의 예술적 위상을 드높이는 모습, 매우 보기 좋고 자랑스럽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베니스 비엔날레… 기분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다음 소식은 뭘까요?

이재화 리포터: 네, 그동안 다양한 K-pop 공연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에스파, 아이브, 또 김재중, 선우정아, 나훈아 등....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별 소식을 가지고 왔었는데요, 제가 오늘은 또 새로운 장르를 들고 왔습니다.

나혜인 PD: 아, 이렇게 말씀하시니 정말 지난 10주간 아주 다양한 장르의 K-pop 을 만나봤었군요. 아직, 소개 안 해주신 장르가 남아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아직까지 전해드린 적 없는 장르, 바로 Hiphop & R&B입니다. 반가운 한국의 래퍼들이 다양한 Hiphop 과 R&B 음악들을 가지고 시드니와 멜번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K Hiphop & RnB라는 제목으로요.

나혜인 PD: 오, K Hiphop & Rnb. 그간 호주에도 많은 래퍼들이 방문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뮤지션들이 참여하는지 궁금합니다. 언제 어디서 개최되나요?

이재화 리포터: 네, 6월 21일은 시드니 Hordern Pavilion에서, 6월 22일은 멜번 Festival Hall에서 개최됩니다. 세계적인 국내외 가수들이 호주 공연 시 애용하는 대형 공연장입니다. 출연진은 정말 대한민국 힙합계의 대부부터 신인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는데요. 다이나믹듀오, 기리보이, 빅나티, 키드밀리, 주니 등입니다.

나혜인 PD: 오, 라인업이 굉장해 보입니다. 아티스트 소개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우선 다이나믹듀오는요. 힙합 그륩CB Mass의 전 멤버인 최자와 개코가 2004년 결성한 남성 2인조 힙합 듀오입니다. 중학교 당시부터 절친한 친구였던 둘은 고등학교 시절 언더에서 활동하던 도중 CB Mass에 합류하게 됩니다. CB MASS로서 3집까지 내며 활동하다 팀의 해체로 둘이서 다이나믹듀오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했고, 나얼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Ring My Bel이 담긴 정규 1집을 발표하며 데뷔해 온갖 가요 차트 1위를 휩쓸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재기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시기에 함께 활동한 에픽하이, 드렁큰 타이거, 지누션, MC스나이퍼, 리쌍 등과 함께 대한민국 힙합씬을 대중적으로 알리고 굳건히 한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HOW ME THE MONEY 6 프로듀서로 합류해 프로듀싱 능력까지 높게 평가 받게 되었고, 최근에는 스트릿우먼파이터 2에서 이영지와 콜라보 한 Smoke가 큰 인기를 끌어 현역으로서의 건재함도 보여줬습니다. 美 빌보드 ‘2023년 최고의 K-POP’ 선정되기도 했으니까요.

나혜인 PD: 네 다이나믹듀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팀이실 겁니다.

이재화 리포터: 기리보이는 작년 시드니와 멜번을 방문해 메트로 씨어터와 더 프린스밴드룸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요, 매우 많은 팬들을 모아 티켓파워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활동명 G.R.Boy를 사용하기도 하는 싱어송라이터 겸 래퍼이자 배우이기도 합니다. 고1 정도부터 아는 형한테 프로그램을 받아서 노래를 만들다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랩하는 걸 보고 ‘나도 해보자’라는 생각에 랩을 시작했다고 하고,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며 작곡을 배웠는데, 본격적으로 래퍼로 전향한 이유는 본인이 노래를 못 부른다고 생각해서였다고 합니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폭넓게 듣고 노래를 만들어 멜로딕하고 '팝'스런 트렌디한 힙합을 한다는 매력적인 아티스트죠. 예쁘잖아, 호구 등의 마니아를 넘어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히트곡들이 있죠. 빅나티는 2019년 Mnet <SHOW ME THE MONEY 8>에 일반인 참가자로 처음 등장해 개성 넘치는 랩을 선보여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강아지 털 모자를 쓰고 등장한 17세의 악동이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면서 대중들은 매우 놀랐고, 한국 힙합 씬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미성의 소유자로 주로 싱잉 랩을 구사하며 음원차트를 여러 번 점령한 바 있습니다. 키드밀리는 독창적인 플로우와 독특한 스타일의 패션 감각으로 오버 힙합 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래퍼 중 하나이자 패셔니스타입니다.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는 스타크래프트 2 프로 게이머였다고 하는데요. 역시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출연했고, 쇼미더머니777에서 3위를 한 실력파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기리보이가 만든 크루 우주비행(WYBH) 소속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니는 캐나다 국적의 한국인 R&B 가수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사운드클라우드에 업로드한 음악을 듣고 엑소 수호의 곡을 시작으로 카이, NCT 등 SM엔터테인먼트와 많은 작업을 해 이름을 알린 재야의 고수입니다. (여자)아이들 미연, 청하, 하동균, 또 앞서 소개한 키드밀리,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와도 작업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다수의 팬을 갖고 있습니다. 작년 호주 3개 도시(브리즈번, 멜버른, 시드니)에서 공연했고, 가수 본인이 본인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환호성이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나혜인 PD: 네, 그렇군요. 다시 호주를 방문하는 아티스트들, 팬들의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0cm, 카드, 기리보이, 주니 등 아티스트들의 콘서트와 K-wave 등의 대규모 공연을 주최해 온 현지 한인 기획사인 이보크리듬이 주최하고 각자 따로 호주를 방문해 공연했던 팀들이 한데 모이니 더욱 큰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이 더 많은 아티스트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이번 주는 격년으로 벌어지는 세계적인 미술전 '베니스비엔날레'와 6월 시드니와 멜번에서 개최되는 엄청난 라인업의 반가운 한국의 래퍼들의 Hiphop, R&B공연 K Hiphop & Rnb 소식까지 만나보았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주에 더욱 재밌고 알찬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