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이민과 영주권'… 호주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은?

Skilled Migration

Source: SBS

호주의 숙련 기술 이민자 프로그램은 국가의 경제적 요구에 부응하고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됐다. 하지만 일부 기술 직업군의 부족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연간 2만 명가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호주 영주권을 받는 사람의 수는 한 해 17만 명에서 19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는 사람들 중 70%가량이 기술 이민자로, 기술 이민은 호주 이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189 비자로 불리는 독립 기술 이민 비자는 주정부 혹은 고용주의 지명(스폰서)을 받지 않아도 되며, 호주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거주하며 일할 수 있는 비자다. 2018/19 회계 연도 기준으로, 독립 기술 이민(Skilled Independent stream)에 배정된 자리는 총 43,990개에 달한다.

또한 고용주 스폰서 비자(Employer Sponsored)가 48,250개, 주 정부 테리토리 스폰서 비자(State & Territory & Regional Sponsored)가 28,850개로 2018/19 회계 연도에 기술 비자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수는 전체 128,550개로 정해졌다.

그렇다면 호주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기술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간호사(nurses), 전기 기사(electricians), 중고등학교 교사(secondary school teachers), 자동차 정비사(motor mechanics), 금속 기술자(metal fitters), 목수(carpenters and joiners) 등을 꼽을 수 있다.

호주 내무부는 숙련 기술 이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특정 직업 분야에 허용되는 숙련된 기술자의 최대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같은 개별 직업의 할당량을 ‘직업 최대 한계(Occupation ceiling)’라고 표현한다.

먼저 등록 간호사(registered nurses)의 직업 최대 한계는 17,322개다. 하지만 2018/19 회계 연도가 시작된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내무부가 ‘등록된 간호사’에게 비자 신청을 초청한 경우는 413명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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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hoto by NeONBRAND on Unsplash
내무부는 예비 신청자가 제출한 기술과 자격 여부를 먼저 확인하며, 이후 신청자의 기술과 자격이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경우 독립 기술 이민 비자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8/19 회계 연도의 ‘직업 최대 한계(Occupation ceiling)’는 전기 기술자(electricians) 9,303, 중고등학교 교사(secondary school teachers) 8,480, 목수(carpenters and joiners) 8,372, 금속 기술자(metal fitters) 6,979, 자동차 정비사(motor mechanics) 6,0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직업군 역시 9월 11일까지 내무부의 독립 기술 이민 비자 초청을 받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한 이민 전문가는 “일부 직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직종에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많지 않다”라고 귀띔하기도 한다.

한편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 등의 IT 직업과 회계사의 경우 최근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9 회계 연도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에게 배정된 ‘직업 최대 한계(Occupation ceiling)’는 7,200개이지만, 9월 11일까지 이미 1,231명의 지원자들이 비자 신청을 초대 받은 것으로 보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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