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A 총재 “금리인하보다 인상 가능성 높다”

RBA Governor Lowe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 Source: SBS

호주 중앙은행(RBA)이 1년여 만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대출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호주중앙은행 측은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Key Points
  • 주택 임대료•에너지 요금 상승세 여전…인플레이션 상승 요인
  • 물가 상승률 2~3% 조정 위한 긴축정책 필요
  • 인플레이션 통제에 2년 소요 전망
호주 중앙은행(RBA)이 1년 만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것과 관련해 필립 로우 RBA 총재가 "이달 금리를 동결했다고 금리 인상이 끝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어제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호주의 주택 임대료 및 에너지 요금 폭등 상황이 진정돼야 인플레이션 상승도 통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우 총재는 “주택임대 스트레스와 주택 대출 상환금 가중 스트레스는 사회적 현안으로 몇몇 시민들이 힘겨움을 토로하는 서신을 보내올 정도이다”면서 “가정의 힘겨움을 충분히 인지하지만 대안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로우 총재는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보다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실제로 RBA 통화조정 이사회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2∼3%)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기간 내에 추가 긴축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경험했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 범위로 돌아오기까지는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라며 "지금 금리 인하를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호주중앙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전달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 0.1%였던 기준금리를 3.6%까지 올렸지만 4일 열린 통화조정이사회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LISTEN TO
RBA DECISION v3 image

호주중앙은행, 기준 금리 동결… 여야 한목소리로 “국민 고통 남아있다”

SBS Korean

04/04/202301:59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