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 목소리 고조...'대형 접종 센터' 필요성 대두

Coronavirus vaccine rollout in Australia

Number of GPs would be doubled to speed up the vaccination. Source: Getty Images/Larisa Bozhikova

호주의 코로나19 백신접종 2단계 첫 한 주동안 접종자가 25만900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10월말까지 전 국민 대상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브리즈번 광역권 봉쇄조치 속에 신규 지역 감염자가 이어지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주 백신 접종 현황

  • 3월 30일 현재: 55만여 명 접종
  • 2단계(1b) 첫 한 주: 25만9000명 접종
  • 목표: 10월말까지 전 국민 대상 접종 완료

특히 이번 브리즈번 지역 감염 사태의 출발점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의사와 간호사라는 사실에 의료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의료계는 10월 말까지로 설정한 전 국민 대상 1차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일 20만 명 가량을 접종해야 한다며, 영국 및 멜버른의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를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30일 현재 약 55만여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한 2단계(1B) 접종 첫 한주 동안 25만9000명이 접종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초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맥락에서 일선 의료진들은 이구동성으로 호주 전역에 걸쳐 대형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를 호주 전역에서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 지정 의료원의 아누쉬 굽타 박사는 "대형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가동한 지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굽타 박사는 "현재 신속한 백신 접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보급 체계임이 확인됐는데 백신 접종 지정 진료소까지 공급되는 시간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면서 "속도와 안전성 등 모든 면을 고려할 때 대형 백신 전문 센터를 가동하는 것이 백신 접종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의학협회는 "각 주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질타한 반면 각 주 보건 당국은 연방정부의 백신 확보량이 충분치 못한 것이 원인이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멜버른 CSL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이 승인됨과 동시에 매주 100만 회 분이 전국에 보급될 것이라는 점에서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의 보급 체계의 중요성이 적극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CSL은 연말까지 5천만 회 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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