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유학생 돕는 지원단체 허브 설립, “팬데믹으로 어려운 유학생 돕는다”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시드니의 유학생들이 서로를 돕기 위한 지원단체 허브를 설립했다.

Community Organiser Diana Olmos at the international student hub run by students and volunteers.

Community Organiser Diana Olmos at the international student hub run by students and volunteers. Source: SBS News

Highlights
  • 시드니 지역사회 단체, 노조, 종교 단체로 구성된 시드니 얼라이언스(Sydney Alliance) 연합의 지원으로 유학생 허브 출범
  • 유학생 직접 운영하는 세계 최초 유학생 지원 허브
  • 도덕적, 정신적, 교육 관련 지원 가능
  • 특히 정신건강 문제 겪는 유학생 도움 절실, "정신 건강 최우선으로 여기는 환경 조성 중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지만 인도 출신 아비셰크 싱 씨는 공부를 이어나가기 위해 호주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그는 고향의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스스로 나약하고 고립된 기분을 느끼게 되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싱 씨는 SBS 뉴스에서 "저는 셰어하우스에서 살고 있었는데 호주인 셰어메이트가 저를 때리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네 나라로 돌아가라, 너희가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싱씨는 현재 시드니의 유학생들이 설립한 새로운 지원단체 허브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Abhishek Singh says the hub helped him to feel supported while living in Australia.
Abhishek Singh says the hub helped him to feel supported while living in Australia. Source: SBS News
시드니의 지역사회 단체, 노조, 종교 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드니 얼라이언스(Sydney Alliance) 연합의 지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유학생 허브는 수요일(26일) 출범했다.

싱 씨는 "유학생 허브는 해외에서 온 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학생들이 방문해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도덕적 지원이나 정신적 지원, 또는 교육과 관련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유학생 허브는 인종 차별을 겪었거나 국경 폐쇄로 인해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도록 고안됐다.

여전히 호주의 국경 폐쇄가 시행 중인 가운데 호주에 있는 유학생의 수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은 연방정부의 팬데믹 지원에서 배제되면서 고립과 재정난을 포함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에리카 카탈바스 씨에게 유학생 허브는 이제 "또 하나의 집"이 됐다.
Erika Katalbas says the international student hub is like a home away from home.
Erika Katalbas says the international student hub is like a home away from home. Source: SBS News
카발바스 씨는 SBS 뉴스에서 "허브는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 유학생들, 그리고 다른 문화와 저를 연결시켜 줬습니다"라면서 "제가 집을 떠나 있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게 해줬습니다"라고 반겼다.

팬데믹 이전부터 유학생들은 이미 여러가지 어려움에 노출돼 왔다.

시드니 얼라이언스(Sydney Alliance)는 유학생 허브를 통해 정신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커뮤니티 관리자인 다이애나 올모스 씨는 SBS News에서 "여전히 많이 겪는 어려움에는 여전히 고용 착취, 임차권 남용, 정신 건강 악화 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 유학생 허브는 유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허브로, 지난 1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 온 유학생들에게 반가운 손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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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May 2021 9:46am
Updated 12 August 2022 3:04pm
By Jennifer Scherer, Mikele Syron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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