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원 근로자 대다수 “오미크론 대비 부족”

노인 요양원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은 “요양 시설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에 대처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Healthcare workers are seen arriving to the Arcare Aged Care facility in Maidstone, Melbourne, Tuesday, June 1, 2021. Victoria has recorded three additional cases of coronavirus in the past 24 hours. (AAP Image/James Ross) NO ARCHIVING

Healthcare workers are seen arriving to an aged care facility in Melbourne in 2021. Some aged care workers say their facilities were not prepared for Omicron. Source: AAP

Highlights
  • 보건 서비스노조, 노인 요양원 직원 1,00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 응답자 90% “근무 인력 부족”, 84% “과도한 업무 수행”
  • 82% “노인 요양 시설, 감염 유행에 대처할 준비되지 않았다”
노인 요양원 근로자 5명 중 4명 이상은 “시설이 오미크론 변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고 코로나19에 몰아붙이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라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 서비스노조가 노인 요양원 직원 1,000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팬데믹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며 직원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느끼고, 과도한 업무량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82%는 노인 요양 시설이 감염 유행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직장에 근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84%는 과도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40%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돼 강제로 격리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들 중 단 16%만이 유급 격리 휴가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다수의 근로자들은 신속항원검사 키트와 보호 장비의 부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제라드 헤이스 보건서비스노조 위원장은 근로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바이러스 최전선에 놓여 있다고 직격했다.

헤이스 위원장은 “오미크론이 지역 사회를 찢어놓도록 허용하기 전에 모리슨 정부는 철저한 준비를 세우지 못했다. 이 나라를 건설한 노인 요양 시설 거주자들이 값을 치르고 있다”라며 “노인 요양원 직원들은 지치고 좌절했으며 입주자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연방 정부가 바로 오늘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현재 호주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노인 요양원은 500곳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헤이스 위원장은 또한 신속항원검사 키트와 보호 장비가 부족해 직원들이 더욱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헤이스 위원장은 “직원들만 위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취약한 상황에 놓인 입주자들이 심각한 질병 혹은 사망에 대한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설문 조사에 참여한 노인 요양원 직원 3명 중 1명 이상이 근로자 부족 현상을 메우기 위해 12시간 교대 업무를 실시하고 있고, 이중 일부는 한 번에 16시간 이상도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확진자가 늘고 있는 노인 요양원 시설을 돕기 위해 정부가 긴급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캔버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의료계 종사자, 노인 요양원 근로자, 다른 필수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 긴급 계획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호주 전역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정부가 밀어붙이는 접근법을 시행하고 있다는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모리슨 총리는 “애써 해낸다고 표현하고 싶다. 공중 보건 사회적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매우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크 버틀러 노동자 보건담당 대변인은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많아 노인 요양 분야가 위험에 빠져있다고 비난했다.

버틀러 의원은 애들레이드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노인 요양원 분야가 안타깝게도 우리 지역 사회의 다른 어떤 부문보다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라며 “수만 명의 취약한 노인 요양원 입주민들이 방에 갇혀 있고 시설 내 확진자 발생으로 방문객을 접견할 수도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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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January 2022 3:23pm
Updated 11 January 2022 10:04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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