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비롯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 사건 급증’

2021년 호주에서 447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전년 대비 35%나 급증한 수치다.

호주 반유대주의 반대/ No to anti-Semitism

호주 반유대주의 반대/ No to anti-Semitism Source: AAP

Highlights
  • 2021 세계 반유대주의 보고서: 편견과 증오를 부채질하는 급진적 반유대주의 운동 급증
  • 호주: 2021년 반유대주의 사건 447건 발생 (전년 대비 35% 급증)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홀로코스트는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사건”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지난 1년 동안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수요일 텔아비브 대학교가 발표한 ‘2021 세계 반유대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편견과 증오를 부채질하는 급진적 반유대주의 운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가 급증한 나라에는 호주도 포함됐다.

호주에서는 2021년 447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전년 대비 35%나 급증한 수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기념일인 욤 하쇼아(Yom HaShoah: 히브리어로 재앙의 날) 전야에 발표됐다.

예루살렘에서 열린 욤 하쇼아 추모식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홀로코스트는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며 “해가 갈수록 어려운 사건들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는 담론이 늘고 있지만 아니다. 그 어떤 어려운 전쟁도 홀로코스트에 비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명예웨손 방지 위원회의 드리브 아브라모비치 위원장은 호주에서 반유대주의 사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 위원장은 지난 6년간 “호주가 폭풍의 중심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반유대주의 상승 추세가 놀랍지 않다”라며 “반유대주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4시간 내내 반유대주의와 싸우는 사람으로서 지난 몇 년 동안 깊은 충격을 받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반유대주의를 연구하는 디킨 대학교의 마테오 베르가니 박사는 많은 호주인들이 반유대주의적 견해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유대인에 대해 위험한 일반화를 갖고 있는 집단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베르가니 박사는 학생과 종교 지도자들이 폭력, 소셜 미디어, 대중적인 비방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유대주의 콘텐츠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퍼지고 있고, 팬데믹 시기에는 유대인들이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 세계에 퍼뜨렸다는 잘못된 음모론까지 전해졌다는 것.

아브라모비치 위원장은 “신나치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하드코어 거물들이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험한 이데올로기를 순간적으로, 손쉽게, 익명으로 분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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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April 2022 9:48a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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