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주민들에게 조만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7월 22일(수) 오후 11시 59분부터 멜버른 광역권과 멜버른 북부 미쉘 샤이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고 발표했다.
일요일 앤드류스 주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3명이 추가됐다며, 코로나19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가 마스크를 써야 하나?
멜버른 광역권과 미쉘 샤이어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은 4가지 사유로 집 밖을 나설 때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상식”이 새로운 규칙을 안내할 것이라며,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타당성 있는 방법”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네 가지 이유 중 한 가지로 집을 나선다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강조하건데 병원용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라며 “어떤 얼굴 덮개라도 괜찮다. 안 쓰는 것보다 낫다”라고 덧붙였다.
빅토리아주 일부 지역에 내려진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라 현재 바이러스 집중 감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치료 혹은 돌봄, 운동, 일이나 공부를 할 때만 집에서 나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번 조치가 주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 일은 빅토리아주 경제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 않는 일”이라며 “마스크 착용은 우리가 여전히 사업체를 운영하도록 해주며, 특히 집에서 일을 할 수 없는 사람들과 생필품 구입을 하러 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왜 지금인가?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사망자까지 증가하며 빅토리아주의 사망자 수는 38명, 전국적인 사망자 수는 122명으로 늘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특히 일터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와 관련해 앤드류스 주총리는 “5월 중순 이후 발생한 신규 확진 사례의 약 80%가 민간 노인 요양원 분야를 비롯한 일터에서의 감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광적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에는 백신이 없다. 이는 간단한 일이지만 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소박한 일상의 일 부분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대부분이 열쇠가 없다면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휴대전화 없이는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마스크 없이는 집을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일요일 “빅토리아주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움직임은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일은 생명을 구하고 보호하는 일”이라며 “AHPPC(Australian Health Protection Principal Committee)의 조언은 한결같았고 달라진 것은 빅토리아주에서의 지역 사회 감염률”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수요일 자정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경찰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2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예외 규정도 존재한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도 시민들에게 “상식을 발휘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상적인 운동의 일 부분으로 만약 당신이 달리기를 하러 나간다면 달리기를 하는 동안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실용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마스크를 가지고 나가서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과 마친 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다른 환경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은행에 가면 마스크를 벗어야 할 것이다. 콜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쓰고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다면?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주정부에서 마스크 최대 300만 개를 주문했다며, 이번 주에 첫 번째 30만 개가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 마스크를 어떻게 배포할 것인지에 대한 최신 정보는 이번 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해 100만 개의 마스크가 추가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골 지역의 노인 요양원에도 추가로 100만 개의 마스크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빅토리아주의 제니 미카코스 보건 장관은 주정부 보건 및 휴먼 서비스부 웹사이트에서 마스크 만드는 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급 수술용 마스크를 손에 넣을 수 없다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해하지 말라”라며 “당신이 직접 만들면 된다. 스카프를 사용할 수도 있고 반다나(스카프 일종)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라고 강조했다.
누가 면제를 받나?
12살 미만의 아동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은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며 차일드케어 센터에서도 마찬가지다.
한편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의학적인 이유와 같은 정당한 사유가 있는 사람들은 면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튼 의료관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인”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면제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