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9월 분기 호주 주택 가격, 사상 최대폭 하락
- 임대 주택 급감에 임대료도 동반 상승
평균 부동산 가격이 올해 초 대비 약 5만 3,000달러 하락하며 9월 분기 전국 부동산 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도메인의 최근 주택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분기 호주 주도의 주택 가격은 최고점을 기록한 3월 분기 대비 4.9% 하락했다. 하지만 9월 분기 부동산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도메인의 니콜라 파월 리서치 책임자는 SBS 뉴스에 “9월 분기에 주택 가격이 급속히 하락했지만 팬데믹 부동산 붐 이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호주 주도들의 주택 가격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17%에서 47%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별 차이
니콜라 파월 책임자는 대부분의 집주인들은 팬데믹 이전에 집을 샀을 것이라며, “팬데믹 기간에 집을 사고 팔려는 사람들은 취약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로 마이너스 자산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도메인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중간 지점이라 할 수 있는 주택 중위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캔버라와 시드니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비롯한 유닛 중위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다윈과 캔버라였다.
금리 상승,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AMP 캐피탈의 셰인 올리버 수석 경제학자는 SBS 뉴스에 금리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생애 첫 주택 구입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4월 0.1%였던 기준 금리를 6개월 연속 인상했으며 현재 기준금리는 2.6%를 기록 중이다. 기준 금리 2.6%는 2013년 7월 이래 호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리버 씨는 집값 하락에 따라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보증금을 마련하는 데는 이전보다 시간이 덜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버 씨는 “집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만큼 최초 구입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가격이 떨어지면 보증금을 모으는데 오랜 시간을 끌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상승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9월에 부동산 사이트 realestate.com.au에 등록된 임대 부동산 수는 전년 대비 20.5%나 급감했다.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시장에 나오는 임대 주택까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메론 쿠셔 PropTrack 경제조사 책임자는 SBS 뉴스에 임대 부동산 공급이 낮아져 임대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realestate.com에 등록된 부동산 수를 조사해 보면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올해 9월 사이에 임대 등록 수가 35.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쿠셔 책임자는 최근 이민자가 늘어나는 것 역시 임대료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이민이 증가했고 호주로 이민 오는 사람 대부분은 이곳에 집이 없기 때문에 먼저 주택을 임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9월 분기 임대료가 전 분기 대비 4.3% 급등했다며 이는 분기별 임대료로는 사상 최고 증가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