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자월드컵 후원… 호주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에 해명 요구’

2023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국제축구연맹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사 참여에 대한 긴급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Woman lunging at a football.

Australia's Sam Kerr (20) during the women's friendly soccer match in Melbourne, Australia, on 12 November 2022. The FIFA Women's World Cup, co-hosted by Australia and New Zealand, starts on 20 July 2023. Source: AP / adidas/Cover Images/Cover Images

Key Points
  • 사우디아라비아, 2023 여자 축구 월드컵 후원사 참여
  • ‘여성 인권 탄압’ 반대 목소리 거세… 월드컵 공동 개최국 호주, 뉴질랜드 “해명 요구”
  • 호주축구협회 “매우 실망스럽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후원사로 참여한다는 보도가 나온 후 2023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국제축구연맹에 긴급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가디언은 호주 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에 올해 7월 열리는 여자 월드컵 후원사에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 등 글로벌 브랜드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의 슬로건인 ‘사우디 방문(Visit Saudi)’이 더해지는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이 월드컵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 국제축구연맹에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호주축구협회는 수요일 성명을 통해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서 호주축구협회와 상의하지 않은 점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축구협회 역시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며 “만약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뉴질랜드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아무런 상의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과 사우디 관광청은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자 축구 월드컵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에 인권 운동 단체들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호주 국제앰네스티의 니키타 화이트 씨는 “사우디 여성들이 남성의 허락 없이 직업을 가질 수도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우디 관광협회가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직격했다.

호주 남자축구대표팀 출신으로 인권 활동에 나서고 있는 크레이그 포스터 씨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우디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26년 여자 아시안컵 유치를 신청한 상태로 2030년 남자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사우디는 19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 이사회에 진출하는 등 세계 축구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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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February 2023 8:54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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