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1만명 이상 숨져…유엔 사무총장, 휴전 촉구

가자지구에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며 유엔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 세력 모두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거부하고 있다.

Smoke and flames rise after an Israeli airstrike in Gaza City.

Smoke and flames rise after an Israeli airstrike in Gaza City. Source: AAP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유엔 지도자들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 무장 세력 모두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거부하고 있다.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 세계 보건기구 책임자, 유엔 인도적 지원 책임자 등 18명이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며,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총장은 라파 교차로를 통해 가자 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엔 책임자들은 분쟁이 시작된 지 30일이 지난 지금 "이제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하며 포위된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전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할 때 납치한 인질들을 먼저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국제사회의 압박을 거부하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가 공격을 받는 동안 인질들을 석방하거나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후 어린이 4104명을 포함해 최소 1만2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는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매일 수백 명의 소녀와 소년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호소했다.

국제기구들은 병원이 부상자를 감당할 수 없으며 식량과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구호품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자지구 병원 공습으로 1명 사망, 이스라엘은 부인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월요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 시파 병원 단지의 한 건물이 타격을 받아 팔레스타인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 병원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당시 병원 건물에 170명의 환자와 수백 명의 난민 팔레스타인인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 주장에 대해 "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 방위군의 공습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바이든, 네타냐후, 가자지구 공습 전술적 중단 가능성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월요일 회담에서 인도주의적 이유와 인질 석방 가능성을 위해 가자지구 공습의 전술적 중단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공습 일시 중단에 대해 계속 연락을 취할 것이며 바이든과 네타냐후는 앞으로 며칠 동안 회담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러한 대화는 월요일에 더 많은 미국인들이 가자 지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더 많은 원조가 가자 지구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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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에 가까워지고 있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지하 터널과 벙커에 숨어 있는 하마스 전사들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으며, 병력과 탱크로 이 지역을 고립시켰다고 발표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거리에서 탱크가 이동하고 병력들이 도보로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리처드 헥트 중령은 기자들에게 "이제 우리는 그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무장 단체는 48시간 동안 이스라엘 군용 차량 27대를 파손했으며 이스라엘 군과의 직접 교전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는 가자시티의 란티시 암 병원 공습으로 8명이 사망하는 등 남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보고서를 검토 중이다.

한편,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군사 및 정치 단체로, 2006년 가자지구의 입법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마스는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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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November 2023 10:47am
Presented by Ha Neul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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