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 연장 운영

연방 정부가 기술 기업의 글로벌 인재 유치를 돕기 위해 시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 온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을 연장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Gilmour Space Technologies has recruited four highly-skilled overseas employees through the global talent scheme.

Gilmour Space Technologies has recruited four highly-skilled overseas employees through the global talent scheme. Source: Supplied: Gilmour Space Technologies

기술 기업의 글로벌 인재 유치를 돕기 위해 시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던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이 2019년 하반기 이후에도 연장 운영된다.

데이비드 콜만 이민 장관은 오늘 “글로벌 인재 시범 제도(global talent pilot scheme : GTES)가 호주 이민 프로그램의 영구적인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만 장관은 “고도로 숙련된 해외 근로자들이 호주 기업에 독특한 기술과 지식을 전수하고, 호주인들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2018년 7월 1일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인재 제도(global talent scheme : GTES)’를 시작했으며, 최근 프로그램 명칭을 ‘글로벌 인재-고용주 후원(Global Talent – Employer Sponsored)’으로 변경해 2019년 하반기에도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23개 기업체 중 스타트업 업체는 5개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는 코올스 슈퍼마켓과 광산 기업 리오 틴토 등 기존 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법 전문가인 조단 투 씨는 정부의 새로운 계획에 다소 오해가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스타트업 비자에 대해 알려달라는 질문을 항상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제도는 스타트업을 위한 매직 비자로 알려졌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우 ‘글로벌 인재 시범 제도’는 스타트업 고객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투 씨는 추가 비용과 거쳐야 하는 행정 절차들이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이민부 장관실은 글로벌 인재 시범 제도를 통해 얼마나 많은 비자가 발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비자 발급 수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신청비 인하 요구

투 씨는 먼저 1만 달러에 이르는 신청비가 인하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타트업 업체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사업 개발에 자금을 쓰고 싶어 한다”라며 “신청비에 상당액을 지불하는 것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트업 자문 위원회 알렉스 맥카울리 위원장은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것은 젊은 기술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카울리 위원장은 “우리는 호주 스타트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정부의 시범 제도에 의해 창출된 가치를 직접 목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들 업체들이 글로벌 성공 신화를 써가기를 희망하며 그러려면 전 세계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맥카울리 위원장은 “시범 단계에서부터 이 비자가 엄청난 사업 성장을 가능토록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 같은 성장은 회사들이 더 많은 현지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현지인을 훈련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성공 사례 만들어 가는 기업들

브리즈번에 기반을 둔 로켓 제조 스타트업 ‘길모어 스페이스 테크놀로지’는 정부의 글로벌 인재 시범 제도(global talent pilot scheme)를 통해 4명의 로켓 기술자를 고용했으며, 향후에도 더 많은 로켓 기술자들을 고용할 계획이다.

아담 길모어 최고경영자(CEO)는 "호주에는 로켓을 만드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데려와야 하며, 이들을 데려와 호주인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 채용된 선배들은 현재 25명의 졸업생들을 위한 로켓 제작과 관련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시범 제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서류 작업과 승인 과정에 6개월가량이 걸리며, 이 프로그램으로 비자를 신청할 경우 신속한 비자 처리가 가능하다.

길모어 씨는 “유능한 인재들은 당신 회사에서 일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2-3달 동안 비자 승인을 기다리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길모어 씨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처럼 빠른 온라인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필요한 문서 역시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이것이 바로 호주가 가야 할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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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August 2019 2:26pm
Updated 10 August 2019 11:51am
By Rosemary Bolg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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