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D 일가족 몰살 참사…가정폭력 신고 접수 경찰 ‘속수무책’

퀸슬랜드 주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유발 일가족 몰살 참사는 “충분히 예견된 참변이었다”는 주변 친지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Hannah Baxter and her three children, Aaliyah, 6, Laianah, 4, and Trey, 3.

Hannah Clarke and her three children, Aaliyah, six, Laianah, four, and Trey, three. Source: Facebook

뿐만 아니라 아내와 자신의 어린 세 자녀가 탑승해 있던  차량에 휘발유를 끼얹은 후 불을 질러 일가족 모두를 살해한 가장(42)의 가정폭력 행위는 경찰에도 여러차례 신고가 됐지만 속수무책이었다는 점에서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커질 전망이다.

별거중인 아내와 자신의 세 자녀를 모두 숨지게 한 인면수심의 남편 로완 백스터는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 자녀와 함께 숨진 친모 하나 백스터(31)의 유족들은 “그녀의 남편은 괴물이었다.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가족들이 무던히 애를 썼는데 결국 이런 참사로 귀결되고 말았다”며 오열하고 있다.

실제로 숨진 하나 백스터의 모발폰에는 남편의 살해 위협 메시지가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가정폭력이 이번 참사의 발단이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맡은 마크 톰슨 형사에 따르면 치안법원에서 이미 남편 로완 백스터에 대한  가정폭력 관련 조치를 내린 상태였으며 가정폭력 지원 서비스 명령도 내려진 상태였다.

톰슨 형사는 “지역 사회의 공분의 확산되고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일가족 살해 후 자살 사건 여부는 좀더 수사를 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참사는 19일  오전 친정 부모 집에 피신해 있던 하나 백스터가 세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길에 발생했다.
당일 오전8시 20분경 퀸슬랜드 주도 브리즈번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6km 떨어진 캠프 힐 레이븐가에서 흰색 SUV 차량이 잠시 정차한 사이 별거 상태의 남편 로완 백스터가 차 안으로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부치자 차는 순식간에 폭발 굉음과 함께 커다란 불길에 휩싸였다

폭발된 차량 속에 있던 세 자녀 아알리야(6), 라이아나(4), 트레이(3)는 불길에 갇혀 숨졌고, 아이들의 친모 하나 백스터는 중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운전석에서 탈출해서 주민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당일 저녁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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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ree Baxter children died in the fatal car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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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February 2020 9:32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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