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국인 푸치니아나' 카라 손, 호주서 베르디의 '데스데모나'로 '변신'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 '푸치니아나'로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카라 손이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2022 베르디 '오텔로'의 주역 '데스데모나'로 새로운 모습으로 호주 관객들을 매료하고 있다.

Renowned stella soprano Karah Son leads Otello in Sydney

Renowned stella soprano Karah Son leads Otello in Sydney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인 오셀로(Othello)를 원작으로 한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Otello)’가 2022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시즌 작으로 오페라 하우스에 올려진다. 

지난해 7월 개막 직전 코로나19 락다운으로 공연이 취소되었던 오페라 ‘오텔로’는 2022년 2월 19일부터 3월 19일까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오텔로’에서 카라 손은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로 테너 이용훈과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 ‘오텔로’는 베르디가 ‘아이다’를 탄생시킨 이후 십 수 년간의 고민 끝에 그의 나이 73세에 만든 베르디 인생 최후의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사랑 이야기와 무어인에 대한 인종차별, 베네치아와 터키의 정치적 모략, 인간의 복잡한 심리분석까지 남달리 깊고 무거운 원작을 음악적으로 승화시켰다.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2022 오텔로(Otello), 데스데모나 카라 손과 이용훈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2022 오텔로(Otello), 데스데모나 카라 손과 이용훈
베르디의 명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오텔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인 동명 작품을 바탕으로 1887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됐다.

계략에 넘어가 질투로 인해 죄 없는 아내를 죽이는 비극적인 오텔로의 이야기가 베르디의 선율에 실려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며 오페라의 매력을 고스란히 객석에 전한다.

테너 이용훈과 소프라노 카라 손은 '오텔로'에 앞서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2022 '투란도트'에서도 주역 칼라프와 류로 열연해 호주 관객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냈다.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2022 투란도트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2022 투란도트
특히 이번 베르디 '오텔로' 무대는 세계 정상의 무대에서 활약하며 호주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이용훈과 카라손이 '오텔로'라는 작품으로는 처음 관객과 마주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SBS한국어 프로그램 인터뷰 발췌

카라 손: 오페라 오텔로는 그 소재가 전쟁, 군대 이런 것들로 구성이 돼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남성적인 느낌이 있는데요. 그에 반면 중간중간 데스데모나의 아름다운 아리아가 또 이렇게 반대되는 매력을 줍니다. 특히 죽기 전에 기도하는 아리아 “Ave Maria”는 아주 유명한데요. 오텔로의 곡들 중에 가장 유명하고 아름답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항상 해온 역할은 사실 좀 액티브한 연기들을 많이 하는 역할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암울함을 이렇게 보여줘야 하는 연기를 해야 되니까 내면연기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감정선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기를 하게 되어서 재밌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공부가 되기도 하는 역할입니다.
카라 손은 2017년 '나비부인'으로 호주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뒤 '투란도트'(2019), '나비부인'(2019), '라 보엠'(2020)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유럽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카라 손에게 단연 가장 먼저 꼽히는 ‘나비부인’은 호주 객석에도 뚜렷한 인상을 남기며 그의 다음 무대를 궁금케 했다. 호주 현지 언론은 '나비부인'서 보여준 그의 풍부한 색감과 안정적인 무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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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February 2022 9:39am
Updated 9 March 2022 10:42am
By Clara Hwaju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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