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안정적이던 청소년 정신 건강 상태… 10년 전부터 급변한 이유는?

소셜 미디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젊은이들이 더 슬프고 외로워졌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New data shows social media is contributing to the rise of loneliness and unhappiness in young people.

New data shows social media is contributing to the rise of loneliness and unhappiness in young people. Source: Pixabay / Foundry

Key Points
  • 2011년에서 2022년 사이에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여성과 소녀들의 정신 건강 점수가 73%에서 62%로 급감
  • 앞선 11년 간 점수 차이 거의 없어
  • 같은 시기 젊은 남성의 정신 건강 점수 역시 74.5%에서 67.5%로 크게 하락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수준은 10년 전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글로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유행한 2012년 이후 호주 젊은이들의 정신적 행복감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22년 사이에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여성과 소녀들의 정신 건강 점수가 73%에서 62%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1년 간 점수 차이는 거의 없었다.

같은 시기 젊은 남성의 정신 건강 점수 역시 74.5%에서 67.5%로 크게 하락했다.

소셜 미디어와 정신 건강 사이에 연관성이?

이는 힐다(가구, 소득, 노동력 역학 조사)가 목요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실린 내용이다. 힐다는 해마다 1만 7000명 이상의 호주인의 삶을 추적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소셜 미디어와 열악한 정신 건강 사이의 연결 고리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힐다 조사를 담당하는 싱크탱크 e61 연구소의 지아니 라 카바 책임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가 호주 젊은이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감소 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한다”며 “소셜 미디어를 다른 어떤 집단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1990년 대 후반 이후 태어난 젊은 여성(Z세대)들이 나이 든 여성이나 다른 남성들보다 정신 건강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Young people's emotions are being negatively affected by social media, data has revealed.
Young people's emotions are being negatively affected by social media, data has revealed. Source: Pixabay / LoboStduioHamburg
한편 스냅챗은 사용자들에게 정신 건강 인식과 지원을 위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는 “우리는 우리의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여러분이 지지 받고 있으며 여러분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음을 느끼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인스타그램 역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외로움 증가할수록 우정은 감소

조사 결과 정신 건강 수준이 감소할수록 외로움 지표는 상승하고 우정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호주인보다 소셜 미디어를 덜 사용하는 25세 이상 성인의 경우 약 3% 정도 정신 건강 저하가 덜 한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사이버 폭력, 신체 이미지 문제, 사회적 고립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어린이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취약한 청소년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요일 시드니 대학교 캠퍼스에서 14세 소년이 22세 대학생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공격의 동기를 극단적 온라인 콘텐츠로 인한 과격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클레어 오닐 내무부 장관은 채널 세븐의 선라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의 과격화에 점점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걸 우리는 목격하고 있고, 일부 경우 청소년이 저지르는 범죄 의뢰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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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 July 2024 10:42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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