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적힌 이름이 영어 이름이 아니라면?”… 이름에 따른 고용 차별 연구 결과 발표

2년간의 연구 결과 소수 민족 이름을 사용하는 구직자들이 리더십 역할에 지원한 후 응답 전화를 받는 경우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지원자에 비해서 절반에 불과했다.

Young woman taking notes from a laptop

Researchers from Monash Business School found ethnic minorities receive half as many calls back than applicants with English names for leadership positions despite identical resumes. Source: Getty / Bobbi Lockyer/Refinery29 Australia

Key Points
  • 소수 민족 이름 사용하는 지원자, 리더십 역할 지원 후 응답 전화받는 경우 영어 이름 사용자의 절반 불과
  • 지원자 모두 호주 출생, 호주 대학교에서 공부, 호주에서 직장 근무
영어 이름이 아닌 소수 민족 이름을 사용하는 구직자들이 리더십 역할에 지원할 때 “만연한 고용 차별”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나쉬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원들은 최근 “비슷한 이력서에도 불구하고 소수 민족 이름을 사용하는 지원자가 리더십 역할에 지원한 후 응답 전화를 받는 경우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지원자에 비해서 절반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연구원들은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의 구인 광고 4,000여 곳에 1만 2,000개 이상의 구직 이력서를 보냈다.

12개 직종의 구인 광고에 이력서를 보낸 것으로, 한 곳 당 3개의 이력서가 발송된 것.

3개의 이력서 중 하나는 지원자의 이름에 영어 이름을, 다른 2개는 영어 이름이 아닌 이름이 사용됐다.

영어가 아닌 이름에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 이름, 아랍어 이름, 중국어 이름, 그리스 이름, 인도어 이름이 사용됐다.

모든 지원자들은 호주에서 태어났으며, 호주의 학교와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호주에서 유사한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안드레아 리브란트 수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리더십 분야의 관련된 문제를 검토한 첫 번째 사례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리더십 자리의 채용 과정에서 뚜렷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비슷한 이력서에도 불구하고 소수 민족 출신자가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지원자보다 응답 전화를 받을 가능성은 57.4%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더십 역할이 아닌 경우에는 소수 민족 출신자가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지원자보다 응답 전화를 받을 가능성은 45.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고된 직업이 고객과의 접촉을 필요로 하는 리더십 역할인 경우 고용 차별은 더욱 두드러졌으며, 개인 업무, 학습, 창의성, 혁신을 강조하는 직업의 경우에는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브란트 교수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할 때 고정 관념과 일반적인 리더십 프로토타입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편견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기 채용 단계에서 지원자의 이름을 숨기는 ‘익명 지원서’ 제도를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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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5 July 2023 8:44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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