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고용주 단체 ‘최저 임금 인상률 놓고 이견’… 공정근로위원회의 결정은?

올해 최저 임금 인상률을 놓고 호주노조협의회는 7% 인상을, 고용주 단체는 3.5%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공정근로위원회는 올해 중순 경 연간 임금 상승률에 대한 심의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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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노조협의회(ACTU)는 산업별 법정 최저임금을 7% 인상 해야한다는 건의서를 최저임금 결정 기관인 공정근로위원회(FWC)에 제출했다. Source: AAP / STEVEN SAPHORE/AAPIMAGE

Key Points
  • 공정근로위원회, 올해 중순 연간 임금 상승률 심의 결정 발표 예정
  • 호주노조협의회, 최저 임금 7% 인상 건의
  • 고용주 단체 3.5% 인상 제안, 호주 소매협회 3.8% 인상 요구
“우리는 가난한 근로자입니다. 삶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일과 삶의 균형은 없습니다.”

소매업체의 한 풀타임 보조 매니저는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이 크게 인상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많은 호주인들이 생활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지만 높은 임금 인상률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공정근로위원회는 올해 중순 경 연간 임금 상승률에 대한 심의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노조와 고용주 단체의 이견

호주노조협의회(ACTU)는 산업별 법정 최저임금을 7% 인상 해야한다는 건의서를 최저임금 결정 기관인 연방공정근로위원회(FWC)에 제출했다.

호주노조협의회의 샐리 맥매너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사업이 번창했다. 기업 이익은 2022년에 18.9% 증가했다. 파산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이 정도 임금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주 단체들은 260만 명에 달하는 최저 임금 노동자의 올해 법정 최저 임금 인상률을 3.5%로 제안하고 있다. 호주 소매협회는 최저 임금 3.8%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호주 최대 고용주 단체인 ACCI는 사업체의 직원에 대한 수퍼에뉴에이션 적립액이 0.5%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임금 인상률은 4%를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ACCI의 앤드류 맥켈라 최고 경영자는 “기업은 임금 인상을 지지하지만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상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임금 인상 수치가 포함되지 않은 의견서를 제출한 노동당 정부는 “공정근로위원회가 호주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거꾸로 가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토니 버크 직장 관계 장관은 저임금 노동자의 상황을 “자신보다 더 빨리 달리는 버스를 뒤쫓고 있는 상황”에 비유했다.

버크 장관은 “청구서가 오면 근로자의 임금이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저임금 노동자들이 그것들을 따라잡고 효과적으로 다시 버스에 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분기 소비자 물가 지수는 7.4%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2월에 발표된 연간 물가 상승률은 6.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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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0 April 2023 9:40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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