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 여성 리더십: 주한 호주 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헬렌 오 참사관 “나만이 가진 상품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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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Oh,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er & Counsellor of Austrade Source: Supplied / Helen Oh

한인 동포 1.5세인 헬렌 오 참사관은 골프 선수에서 외교관으로 커리어를 전환했다. NSW 주 정부에 3년간 10억 달러가 넘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며 2020년 Asialink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미만 아시아계 호주 리더 40인의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Key Points
  • 한인 동포 1.5세, 골프 특기생으로 10살에 호주 이민
  • NSW 주 정부 도시개발 사업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 기업 투자 유치 업무 수행
  • 2020년 Asialink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미만 아시아계 호주 리더 40인에 포함
  • 2021년부터 주한 호주 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참사관으로 근무
나혜인 PD: 주한호주 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의 헬렌 오 참사관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헬렌 오 참사관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PD: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헬렌 오 참사관: 네.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저는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에서 농식품업과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를 총괄하고 있는 참사관 헬렌 오 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굉장히 반갑고요 저는 한국에서 우선 태어났고 10살 정도의 호주로 이민을 가서 골프를 치고 특기 생활로 하다가 외교관으로 약간 크리에 체인지를 한 케이스고요. 제가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말을 많이 해야 될 때가 있는데 우선 저는 소개를 할 때 무늬만 한국인이고 호주 외교관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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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Oh,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er & Counsellor of Austrade Source: Supplied / Helen Oh
나혜인 PD: 그래서 한국말 잘하시는군요. 10살에 오셨으니까요. 아직도 한국말 잊지 않고 너무나 유창하게 구사하고 계시네요. 좋습니다. 헬렌 오 참사관께서는 2020 년 Asialink가 선정한 40세 미만 아시아-호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40인으로 선정되신 바 있습니다. 직접 설명하시기가 조금 민망하실 것도 같지만 어떤 부분을 크게 인정받으셨던가요?

헬렌 오 참사관: 네. 사실 이 리스트에는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3년 정도의 시간에 10억 달러가 넘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해서 한국과 호주의 관계 또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개선한 점을 인정받아서 이 리스트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저는 그냥 맡겨진 일을 잘 수행했을 뿐인데 여러 경제협력 포럼에서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저도 이 리스트에 포함이 되게 됐습니다.

나혜인 PD: 현재 근무하시는 곳은 주한 호주대사관의 무역투자대표부, 호주에서는 오스트레이드라고 불리죠. 많이들 들어는 보셨을텐데요. 정확하게 어떤 기관인지 설명을 좀 해주신다면요?

헬렌 오 참사관: 네 저희 The Australian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 오스트레이드는 한국 코트라와 비슷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텐데요. 호주 내 각 주와 또 67개국에서 약 1200명의 산업 전문가들이 호주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또 호주 경제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해서 저희 호주 내에 일자리 창출과 또 지속적인 경제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팬트하우스 같은 유명한 호주 와인 기업이 한국에 수출을 하는데 알맞은 한국 내 수입처를 찾아드리기도 하고 또 포스코나 현대차와 같은 큰 한국 기업이 호주 내 수소 서플라이 체인에 보다 쉽게 전략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소개와 또 호주 내 컨소시엄 파트너를 찾아드리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오스트레이드가 전 세계적으로 사무실이 있죠? 어떤가요?

헬렌 오 참사관 : 네. 67개국에 있는데요. 저희 한국 사무실 같은 경우는 호주에서 파견 온 외교관들이 3명 있고요 나머지는 저희가 20여 명의 로컬 상무관님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굉장히 다이나믹한 시장이고 또 저희가 호주 경제 개발에 한 발짝 앞서서 리드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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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Oh,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er & Counsellor of Austrade Source: Supplied / Helen Oh
나혜인 PD: 오스트레이드에 합류하시기 전에는 NSW 주 정부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시장 개발과 국제 참여 프로그램을 이셨는데요. 굉장히 큰 사업이셨죠? 좀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헬렌 오 참사관: 네 맞습니다. 저는 2020년까지는 NSW 주 내의 주요 도시개발 사업 프로젝트에 한국과 일본 기업에서 노하우와 또 공사 기술 또 금융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모션 리드를 했었는데 한국에서는 큰 기업들 삼성, 현대, 포스코, LG 등 기업과 또 저희 은행들 또 일본의 히타치, 스미토모 그룹 같은 큰 상사들이 저희가 이제 웨스턴 시드니나 아니면 그 주변에 개발하고 있는 공항공사 도로공사 철도공사 또 도시공사 등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 일이 많이 뜻깊었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제가 지금도 시드니의 휴가를 갈 때마다 웨스트코넥트 도로를 운전하거나 아니면 시드니 매트로를 탔을 때 제가 이 일을 도왔지라고 인식할 수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정말 요즘은 호주에 있는 많은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가운데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헬렌 오 참사관: 우선 한국 기업이 프로젝트 진행을 정말 잘 하시고요 또 전 세계에서 공사를 많이 하셨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호주에서 지금 도시개발 메이저 프로젝트는 거의 한국 기업이 하나씩은 꼭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헬렌 오 참사관님께서는 앞서서 골프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 호주에 왔다가 지금 외교관으로 정말 큰 커리어 전환을 하셨다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어떻게 커리어를 전환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헬렌 오 참사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치면서 호주 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저희 부모님께서 운동선수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으니 공부는 항상 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공부를 항상 백업으로 해놨었고요. 또 골프를 그만두게 되면서 우선 영어와 한국말을 둘 다 잘할 수 있는 바이링궐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살리고 싶었고 또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습니다. 처음에 호주 정부 내에 한국 관련 일을 맡은 건 NSW 주 정부 주 총리실에서 시작을 했는데 저희 국제협력부 안에서 서울특별시와 자매결연 MOU를 실행하는 업무였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나면서 그 자리가 조금 더 산업 포커스를 가지게 되면서 한국 기업들과 더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또 그러면서 저의 한국인 헤리티지와 또 호주인의 아이덴티티를 모두 다 충족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 정말 재미있게 일했고 또 재미있게 일하니 성과도 많이 따라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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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이민우] “세계 정상이 목표입니다”

SBS Korean

31/07/202108:06
나혜인 PD: 많은 분들이 사실 많은 한인 동포분들이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시지만 일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기 위한 정도로 이 양국 언어를 하려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 돼야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떠셨어요?

헬렌 오 참사관: 네 그냥 캐주얼 컨버세이션에서 쓰는 한국말과 또 비즈니스 부문은 또 많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뉴스를 많이 보기도 했고 또 사용하는 용어가 달라야 되니 그 관련 책과 또 인터넷 기사를 많이 찾아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발음 교정도 많이 해야 됐고요. 지금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국말은 정말 아름다운 랭귀지인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지금 너무나 완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계십니다. 태어난 나라 한국에서 생활하시는 것도 뭔가 특별한 감회를 느끼실 것 같은데요. 한국 생활은 어느 정도 되셨나요. 현재?

헬렌 오 참사관: 현재 24개월을 지나고 있는 포인트고 제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른으로 살아보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약간의 설렘, 약간의 부담감, 약간의 무서움을 가지고 왔는데 우선 이 자리로 오면서 부모님께서 너무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서 뭔가 큰 효도를 하는 마음이 들고요. 또 한국은 또 테크놀로지 스마트 한 폰 기술이 발달한 나라이다. 보니 모든 모든 생활이 제 손바닥 안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너무 편리하죠. 한국에서의 생활을 호주에서의 생활과 비교해서 어떤 점을 좀 가장 다르게 느끼시나요?

헬렌 오 참사관: 어 일을 할 때는 그렇게 다른 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호주 대사관에 있다. 보니 호주 사람들도 많이 있고 또 이전에 한국과 일도 많이 해서 그런 인터페이스 같은 경우는 많이 다르지 않은데 여가 생활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시드니에서 살 때는 바다로 많이 머리를 식히려 했던 것 같은데요.
서울에 와서는 주변에 바다보다는 가까운 산들이 더 많아서 여가 시간이 생기면 등산을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20대 산을 모두 틱 오프 하려고 주말마다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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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Oh, Trade and Investment Commissioner & Counsellor of Austrade Source: Supplied / Helen Oh
나혜인 PD: 아직도 계속 골프 치시나요. 한국에서도?

헬렌 오 참사관: 꽤 많이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번 연도도 3월부터 7월까지는 주말이 꽉 차 있는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하지만 분명히 호주에 대해서 그리운 부분이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헬렌 오 참사관: 당연히 많이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도 많이 떨어져 있어야 되고 또 호주 내에 깨끗한 공기 또 청정 고기나 음식 많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제 일을 조금 더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도 더 많은 종류의 호주 농식품을 가져오려고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점점 더 리더십 대열에 합류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주한 호주 대사관은 캐슬린 레이퍼 대사님도 여성분이시죠? 하지만 아직도 더 많은 여성들의 활약이 부족한 때인데요. 리더십 대열에 합류하고자 분투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좀 어떤 조언을 나눠주고 싶으신지요.

헬렌 오 참사관: 저희 주한 호주 대사관과 또 오스트레이드는 정말 제가 우러러 볼 수 있는 여성 리더상이 많은 직장입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저희 레이퍼 대사님 또 시를 부 대사님 또 저희 오스트레이드 극동아시아 본부장님 리스 콕스 저희 오스트레이드 서울 대표님 줄리 퀸 등 등 다 여성 리더이신데요. 저를 많이 끌어주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많이 감사할 따름이 있고요. 하지만 또 아직도 비교적 나이가 어린 동양계 호주 외교관으로서 헤쳐 나아갈 어려움은 매일 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받았던 저희 멘토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조언은 그럴 때가 있잖아요. “Never start your sentence with sorry” 그럴 때가 있잖아요. 할 말을 할 때가 있는데 그분이 “저는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능력 있고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니 더 자신 있게 행동하고 말해도 괜찮다라”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 지금도 제가 많이 리마인드 하는 부분이고 또 아까 말씀하셨듯이 저는 외교관이 되기 전에 국가대표로 또 프로 골프 선수로 활약했던 시간이 있어서 항상 제 자신이 저를 항상 마케팅하고 브랜딩을 해야 됐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 생각도 지금 꾸준히 하면서 제가 있는 지금 직장에서 저만 가지고 있는 상품성은 무엇인가 또 제가 진행하고자 하는 일에서 저만 공급할 수 있는 유니크한 밸류는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어느 부분이든지 리더가 되고자 하시는 또 여성 동료분께서도 자신의 높은 상품성을 인지하시고 그 부분을 더 개발할 수 있으면 어딜 가나 그 원의 중심에 가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나혜인 PD : 네. 오늘 말씀 들으시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실 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한국 가정 또 이제 동양 가정에서 자라신 분들은 Sorry라는 말을 좀 쉽게 하는 그런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좀 생각해 보실 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한 호주 한국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의 헬레노 참사관님 곧 임기가 끝나시면 시드니로 돌아오시나요?

헬렌 오 참사관: 시드니로 돌아올 수도 있고요. 다른 시장으로 발령이 나갈 수도 있는 시기라서 저도 지금 면접을 또 준비를 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또 준비하면서 제 상품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나혜인 PD: 언젠가 시드니에 돌아오시면 한번 만나 뵐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중한 말씀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헬렌 오 참사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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