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11인의 한국전 호주 참전 용사 인물 사진 안작 메모리얼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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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참전용사 11명의 인물사진전 ‘Armistice in Korea 1953-2023, How Australian Veterans remember the Korean War’ Source: SBS / Korean program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전 호주 참전 용사들 11인의 인물 사진전이 시드니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전에 참여한 11인 중 10명이 90세 이상의 고령 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개막식에 참석해 사진 전과 한국전의 의미에 대해 나눴다.


한국 정전 1953-2023년, 호주 참전 용사들이 어떻게 한국전을 기억하는가
  • 90세 이상인 생존하고 계신 한국전 참전 용사 11인의 인물 사진 전시
  • 하이드 파크 안작 메모리얼에서 6월 1일- 7월 30일까지 전시
  • 한국전 정전 70주년 맞아 주시드니대한민국 대사관과 NSW 주 보건부 공동 개최
진행자: 시드니 시내 하이드 파크에 위치한 안작 메모리얼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30일까지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인 참전용사 11인의 인물 사진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이 뉴 사우스 웰일스(NSW) 주 보훈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2일 열린 이번 사진전의 개막전에 나혜인 프로듀서가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안녕하세요?

진행자: 앞서 잠깐 설명해 드린 듯이 한국전 참전용사 인물 사진전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라고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호주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유산을 후 세대에 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인데요. 아직 생존해 계시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 11인의 인물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의 정식 명칭은 ‘한국 정전 1953-2023년, 호주 참전 용사들은 어떻게 한국전을 기억하는가(Armistice in Korea 1953-2023, How Australian Veterans remember the Korean War)’입니다. 이번 행사는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이 NSW 주 보훈부와 공동으로 진행했는데, 하이드 파크에 위치한 안작 메모리얼에서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기획됐다고 하는데요. 행사에 대한 이태우 주시드니 총영사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이태우 총 영사] 오늘 행사는 저희가 참전용사분들한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리고 또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참전 용사분들이 우리 한국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서 조금 특히 후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이 사진전은 저희가 작년에 코로나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참전용사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저희가 일일이 그분들의 가정을 찾아가서 사실은 사진을 찍어서 A4용지에 담아서 다 드렸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너무 기억할 만한 장면들이 많아서 그러면 이거를 좀 전시회를 개최하자 해서 전시회를 개최했고 특히 이 NSW주 보훈부하고 같이 협력을 해서 오늘 안작 메모리에서 오늘 사진전을 개최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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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개막 행사에서 연설 중인 주시드니총영사관 이태우 총영사 Source: Supplied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Sydney
진행자: 네. 코로나19가 이런 행사를 기획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보통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한 보은 행사는 한국을 방문하거나 같이 모여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음식을 먹는 방식으로 많이 진행돼 왔죠.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듯, 참전 용사 분들이 모두 90세가 넘는 고령이시고 지병을 가진 분들도 계셔서 더 더욱 움직이는 것도, 모이는 것도 부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영사관 측에서는 직접 참전 용사들의 댁을 일일이 방문해 사진을 찍어드리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물론 참전 용사분들과 가족들도 좋아하셨겠지만 이런 사진과 기록이 역사적인 사료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특히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 연설을 한 데이비스 해리스 NSW 주 보훈 장관도 그 부분을 많이 강조했는데요. 해리스 장관은 본인이 교사 출신이기 때문에 더 더욱 이런 전시회가 후 세대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 보시죠.

[데이비드 해리스 NSW주 보훈장관] And I'm a former school teacher so I know how important it is for our young people to learn about our history and our veterans aren't getting any younger and we need our young people to understand the sacrifices that they made so that our young people can have the lifestyle they have today. They also have the benefit of all of those great products and exports from Korea which enhance our life here in Australia. So it's a great two way relationship and they should learn that. That goes right back to the sacrifice of our service men and women in the Korean war.

나혜인 PD: 네 들으신 것처럼 해리스 NSW 주 보훈 장관은 “우리 역사에 대해서 젊은 세대가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고, 참전 용사들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고, 젊은 세대들은 지금 이들이 누리는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앞 세대가 치른 희생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은 또한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한국의 훌륭한 제품과 수출품들의 혜택도 누리고 있다”라며 “한국과 호주가 훌륭한 양방향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 관계는 한국전에 참전한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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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해리스 NSW 주 보훈장관 Source: Supplied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Sydney
진행자: 네. 앞에서 언급하셨던 것처럼 한국전 참전 용사들, 한국전 정전이 70년이 된 만큼 이분들의 연세가 모두 90이 넘습니다. 고령이시고 움직임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 이날 많이들 참석하셨나요?

나혜인 PD: 네. 이날 총 11인의 인물 사진이 전시됐는데요. 이 가운데 영국을 방문 중인 이안 크로포드 전 해군 소장을 제외한 10분이 모두 참석하셨습니다. 사진전도 물론 큰 의미가 있지만 참전용사들 모두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힘들다보니 다들 어떻게든 개막식에 참석하려고 노력해 주셨는데요. 특히 한국 기업인 포스코 오스트레일리아 측에서는 개막식에 참석하는 참전용사들께 자택에서 안작 메모리홀까지 편안하게 오실 수 있도록 왕복 교통편을 대절해서 제공했습니다. 그 덕분에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1시간 30분 거리인 서던 하이랜즈 바우랄에 거주하는 참전 용사, 레이몬드 버나드 전 육군 준장까지도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실 수 있었습니다. 호주 훈장 수훈자이기도 한 버나드 씨는 영국에서 태어나 1948년에 호주에 이민을 왔고 던트룬 왕립 군사 대학을 졸업 후 1953년 2월부터 제 3대대 소속 소대장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바 있습니다. 버나드 씨는 이날 개막식에서 참전 용사들을 대표해 연설을 하시고 했는데요. 지난 70년간 한국이 이룬 눈부신 발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 보시죠.

[참전용사 레이몬드 버나드 씨] It's wonderful to see how in the last 70 years that the two countries Australia and Korea were growing much closer together. It's a wonderful success story for Korea. While I was researching this I was quite amazed of how well that they're doing in the world in comparison to other countries. And in fact, it was they are a superpower now and there must be lots of supermen and women doing it. It was wonderful.

나혜인 PD: 네 버나드 참전 용사는 “지난 70년간 한국과 호주가 훨씬 더 가까워지는 것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놀라운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을 위해 조사하는 동안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잘해 왔는지에 대해서 매우 놀랐다”라며 “사실 이제 한국은 초강대국이고 많은 슈퍼맨과 슈퍼워먼들이 있는 것이 틀림없으며 아주 대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버나드 씨는 이날 한국의 정치, 경제, 의료, 교육 심지어는 K-Pop에 대해서도 언급하시면서 한국이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셨는데요. 또한 한국인이 70년의 시간 동안 감사의 인사를 멈추지 않은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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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레이몬드 버나드 씨와 레이몬드 올리버 씨 Source: Supplied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the Korea Sydney
진행자: 네. 정말 생존해 계신 참전 용사분들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의 감회가 더 새로울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93세이신 버나드 씨도 이날 “이렇게 숫자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라고 하시면서 한국전에 1만 7000명이 참전해 340명의 군인을 잃었고, 이제 호주 전국에 남은 사람들이 1000명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버나드 씨는 한국전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고 어려운 전투를 해야 했지만 분명 싸울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참전용사 레이몬드 버나드 씨] It was a tough war in a tough country of big hills and mountains and dreadful weather in the winter and all that sort of thing which we don't have normally here in Australia. But to say to them now that was what I said in my speech was it worth it? It was. Korea has achieved in the last 70 years become a superpower and we helped by providing that solid base for Korea.

나혜인 PD: 네. 버나드 씨는 “큰 언덕과 산, 무서운 겨울 날씨 그리고 호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지닌 험난한 나라에서 치른 힘든 전쟁이었다”라며 “하지만 연설에서도 말했듯, 지금 내게 그 전쟁이 그 만한 가치가 있었는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답한다”라면서 “한국이 지난 70년 동안 초강대국이 되었고 우리가 한국이 튼튼한 기반을 잡는데 우리가 도움을 주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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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전 1953-2023년, 호주 참전 용사들은 어떻게 한국전을 기억하는가' 인물 사진전 안내 책자 표지 Source: SBS / Korean program
진행자: 네. 그래서 이런 한국의 발전을 직접 보여드리기 위해 과거에는 참전 용사분들을 한국에 많이 초청했는데,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그것도 참 마음만큼 되지가 않네요. 그런데 곧 4주 뒤에 한국에 가시는 참전 용사 분이 계시다고요?

나혜인 PD: 네. 그렇습니다. 바로 91세인 어니스트 홀든 씨이신데요. 스무 살이던 당시 일병으로 호주 왕립 연대 제 2대대 소속으로 1953년 3월에서 5월까지 한국 전에 파병되신 바 있습니다. 홀든 씨는 한국전에서 동료 잭 애쉬 상병을 구하던 중 지뢰밭에서 부상을 입었고요. 애쉬 상병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종 중입니다. 홀든 씨는 이날도 두고 온 동료 잭 애쉬 상병을 잊지 못한 듯 이를 언급했습니다. 참전 용사 어니스트 홀든 씨입니다.

[참전용사 어니스트 홀든 씨]  It's all the thing I can remember. Frontline, Korea, Japan training, and everything that happened in the front line over three and a half weeks. Corporal Jack Ash is still missing I'll always say Jack Ash where are you? But I'm lucky. I'm here and I got wounded in the mine field looking for Jack Ash, but I've got both legs and arms. I'm okay.

나혜인 PD: 홀든 씨는 “여전히 최 전선에서 일어났던 일이 기억난다”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받았던 훈련과 그리고 3주에서 3주 반에 일어났던 최 전선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잭 애쉬 상병은 여전히 실종 중인데, 항상 ‘잭 애쉬 어디에 있나요?’” 라고 나는 묻곤한다”라며 “애쉬 상병을 찾다가 지뢰 밭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양팔, 양 다리가 그대로 있고 나는 운이 좋다”라고 밝히셨습니다.
진행자: 네…다른 기억은 다 잊으셔도 전쟁은 끝까지 가지고 계신 참전 용사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이것도 참 고통스런 기억이 많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홀든 씨 곧 한국을 방문하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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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어니스트 홀든 씨와 딸 아만다 르델 씨 Source: Supplied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Sydney
나혜인 PD: 올해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는 호주 전역에서 9명의 참전 용사들과 동반 가족까지 총 18분이 참석하시는데요. 홀든 씨는 곧 딸 아만다 르델 씨와 한국을 방문하십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르델 씨는 아버지와 곧 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달라진 한국을 직접 본 아버지가 어떤 반응을 보이실 지를 보는 것이 매우 기대된다고 그랬습니다. 르델 씨는 이번 사진 전시에 대해서 가족으로써 매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아만다 르델 씨입니다.

[참전 용사 가족 아만다 르델 씨] It's actually very emotional I have to say. And the photographs are beautiful. They've really captured these people very very well. What I loved was seeing the comradery of the salt veterans even though most of them don't know each other but they've all got something very much in common. And what I love is they're actually heroes and that word hero and legend are thrown around an awful lot. In Australia I find these are actually the real heroes and legends. And like my father said it’s for him it's a privilege to be here. For me it's a privilege to actually be partaking in this event and to meet the beautiful people that have fought in the war in their different capacities.

나혜인 PD: 르델 씨는 “이 자리에서 매우 감성적이 되고, 참전 용사들을 잘 찍은 사진들은 아름답다”라면서 “특히 서로 잘 모르는 참전용사라 하더라도 공통점이 많아 서로에 대한 동지애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르델 씨는 이어 “이들이야말로 영웅”이라며 “영웅과 전설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쓰이지만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자 전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말했듯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특권이며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하고 여러 가지 능력으로 전쟁에서 싸운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본인의 특권”이라고 감사해했습니다.

진행자: 네. 참전 용사야말로 영웅이고 전설이라는 말, 모두가 다 공감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날 호주 군의 전설적인 전투였던 가평 전투와 마량산 전투를 모두 참전한 참전 용사 분도 자리를 같이 하셨다고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조셉 베즈고프 씨는 한국전 당시 상병이었는데요. 1950년 9월부터 1951년 10월까지 제 3대대 소총 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했고, 가평과 마량산 전투 모두를 참전하셨습니다. 베즈고프 씨는 당시 귀국을 며칠 앞두고 마량산 전투에서 중상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이날 그날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참전용사 베즈고프 씨] I remember Kapyong and also, I remember Maryang San saying Maryang San was where I was wounded and carried out by two Chinese prisoners. If I'd like to thank somebody tonight, I would like to thank those two Chinese prisoners who carried m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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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조셉 베즈고프 씨 Source: Supplied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Sydney
나혜인 PD: 베즈고프 씨는 “가평과 마량산 모두 기억이 난다”라며 “마량산에서 부상을 입었는데 중국 포로 2명이 자신을 들고 데리고 나왔다”라며 “오늘 밤 자신을 구해준 이 2명의 중국 포로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95세이신 베즈고프 씨는 이날 동료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즐거워하셨지만 떠나간 동료들에 대해서도 생각하셨습니다.

[참전용사 베즈고프 씨] It's very nice to see some of the faces that I remember but time has aided all of us. Unfortunately, as you grow older, you'd lose a lot of your friends that you used to March with. On ANZAC day they suddenly disappeared, and you left by yourself.

나혜인 PD: 베즈고프 씨는 “기억하는 몇몇 얼굴을 보는 것은 매우 좋지만 시간이 우릴 도운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나이가 들면 같이 행진하던 친구들을 많이 잃게 되고 어느 날 안작 데이에 모두가 사라지고 혼자 남겨진 것을 느끼게 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행자: 네. 참 안타깝습니다. 세월을 그 누구도 이길 수가 없죠.

나혜인 PD: 네. 하지만 이분들의 메시지만큼은 세월을 넘어 후세대들에게 계속 전달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날 한국전 참전 용사 조니 바인햄 씨는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하셨는데요. 바인햄 씨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입대해 제3대대 소속 보병으로 한국 전에 참전한 바 있습니다. 바인햄 씨는 역사가 거듭해서 보여주는 것은 자유로운 나라는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힘을 빼앗긴 국민들이 국가에 자유를 가져다준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전 용사 바인햄 씨입니다.

[참전용사 바인햄 씨] That should have been an example for the people who went to Vietnam and, and went to Afghanistan, but it didn't happen. So freedom is something you have to fight for and not only when you've got it you, then you have to defend it. Russia's not going to give freedom to Ukraine. They'll either take it or they won't ge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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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제임스 리어든 씨와 조니 바인햄 씨 Source: Supplied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Sydney
나혜인 PD: 한국전 참전 용사 바인햄 씨는 “한국은 성공적으로 전쟁을 극복했고,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에 간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본보기가 돼야 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했다”라며 “자유는 싸워야 하는 것으로, 자유를 가지고 있더라도 자유를 잃지 않기 위해 방어해야 한다”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게 자유를 주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는 자유를 빼앗거나, 자유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늘 다 자세히 소개해 드린 분들 외에도 이날 참석하신11인의 참전 용사 여러분이 계시죠?

나혜인 PD: 네. 이 밖에도 이날 개막식에는 제 3대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로날드 러벌 전 일병과 호주 해군 호위함인 컬고아호에 승선해 참전한 셰리든 오브라이언 전 해군 병장, 정전 협정 체결 이후에 수비대 임무를 수행한 레이몬드 올리버 전 이병, 항공모함 시드니호에서 한국 영해 임무를 수행한 제임스 리어든 전 부기장과 공군이었던 스펜서 시버 전 조종사, 제 1대대에 배치돼 12개월간 참전한 잭 스키퍼 전 중위 등이 참석하셨습니다.

진행자: 네. 이날 개막식에는 참전 용사 11분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윤태호 씨도 자리를 같이 했다면서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네. 호주에서 사진 작가이자 영상 감독으로 활동 중인 윤태호 작가는 이날도 쉬지 않고 참전 용사들에 대한 기록을 사진으로 남겼는데요. 참전 용사들과 함께한 작업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작가입니다.

[윤태호 사진 작가] 굉장히 저한테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고요. 몰랐던 것도 되게 알았고 그러니까 이제 저희 할아버지들께서 다 참전을 하셨던 분들이시지만 이제 이런 참전용사분들 외국에서 오셨던 참전용사분들의 기준으로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마음으로 오셨고 그리고 또 호주 호주 왕립 연대가 한국전쟁에서 했던 정확한 일들 같은 건 알지 못했습니다. 근데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런 것들을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여러 가지를 많이 느끼게 되는 좋은 그런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는 기회였어요. 연세가 많으신 참전 용사님들을 찍으면서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이제 제 삶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는 그런 거에 대해서 뭔가 크게 볼 수 있는 전환점 기회도 됐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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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사진 작가 Source: SBS / Korean program
진행자: 네. 참전 용사 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 분들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겠습니까? 나혜인 피디도 참전 용사분들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90세가 넘는 참전 용사분들을 뵈면서 이분들이 18살, 20살, 21살 이렇게 젊음을 전쟁에서 보냈다는 것이 참 안타깝기도 했고요. 또 한 편 이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를 잃었던 우리 대한민국이 자유를 되 찾고 이렇게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이제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수의 참전 용사 분들이 생존해 계신데요. 부디 이 분들에 대한 기록과 메시지만큼은 대를 이어 잘 전달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봤습니다. 참전 용사 분들 부디 건강하시길 그리고 한국이 전쟁 외의 다른 좋은 기억들로 남아있길 바라겠습니다.

진행자: 네. 시드니 시내 하이드 파크에 위치한 안작 메모리얼에서 진행되고 있는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 11인에 대한 사진전 오는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까요. 많은 동포 여러분께서도 가족들과 같이 가셔서 한국전을 돼 새기시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프로듀서 수고하셨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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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10인의 참전 용사와의 기념 촬영 Source: Supplied /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r Korea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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