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백신 접종 속도 두고 연방-주 정부 간 공방전 벌어져

NSW Minister for Health Brad Hazzard angry over ministers' comments

NSW Minister for Health Brad Hazzard angry over ministers' comments Source: AAP

그렉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엄청난” 수의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대단한 가속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Highlights
  • 호주, 3월 말까지 백신 접종 목표에 85% 미달
  • 헌트 장관, 주∙테러토리 정부에 신뢰 표하면서도 퀸즐랜드주의 백신 비축 비판
  • 퀸즐랜드주 부총리, 국가 격리 센터 설립 거부한 연방 정부 비판
헌트 장관은 화요일 72,800도즈가 접종돼 수요일 기준 전국 총접종자 수가 670,36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제시한 백신 접종 목표에서 한참 부족한 수치로 호주의 더딘 백신 접종 속도는 이제 국제적인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BBC는 호주가 3월 31일까지 400만 명 접종 목표에서 340만 명 부족한 85% 미달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 상황에 관한 연방정부 수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에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스콥 언론은 연방정부 수치를 인용해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연방정부로부터 공급받은 190, 610도즈 가운데 96,273도즈만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또 퀸즐랜드주가 2차 접종을 위해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댄 티한 장관과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주정부를 비판하고 백신 접종 가속화를 촉구했다.

리틀프라우드 장관은 수요일 아침 나인의 투데이 쇼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주를 돕겠지만, 주정부는 백신 접종에서 눈곱만큼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자신한테 문제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고, 주정부가 이 나라의 진전을 방해하고 있고, 불행하게도 주총리들이 이에 앞장서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헌트 장관이 수석의료관과 함께 ‘더 도와줄 수 있는 게 무엇이냐”라고 물으며 적극적으로 해보려 하는 것을 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는 아주 쉬운 한 가지, 사람들의 팔에 백신을 맞히기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브래드 하자드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 장관은 이에 대해 사실을 호도하고 모욕적인 보도라며 발끈했다.
하자드 장관은 “사실을 호도하는 수치를 언론에 뿌리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고 매우 실망스러운 행동이고, 커뮤니티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난 15개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면서 지금처럼 화난 적은 없었고, 호주에 있는 모든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주 부총리는 리틀프라우드 장관의 발언이 경악할만하고 주정부에 대한 조직화된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연방 정부는 백신을 비축한다며 퀸즐랜드 주정부를 비판했지만, 마일스 부총리는 연방 정부가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2차 접종을 위해 백신을 비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주와 테러토리 정부가 최고 수준의 일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며 치켜세웠지만, 동료 각료들과 마찬가지로 퀸즐랜드주의 백신 비축을 비판했다.
헌트 장관은 “모든 주와 테러토리를 신뢰하고 그들 모두 각자 판단하기에 최상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고, 백신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오직 한 주만 2차 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2월 초부터 연방 정부가 비상 대책이 있다는 점을 퀸즐랜드주에 분명히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모두가 3월 중순에 업데이트돼 제공된 12주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백신 접종 시행에 대단한 가속도가 붙은 점, 엄청난 수의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은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퀸즐랜드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뉴사우스웨일스주로 확산해 바이론 베이에서 한 명의 지역 감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후 바이론 베이 블루스페스트 뮤직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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