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디제이’의 K-트렌드 꿰뚫기: 한류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The Curious DJ’ Sujin Jun poses with K-Pop stars, Haha and Jong-kook Kim

‘The Curious DJ’ Sujin Jun poses with K-Pop stars, Haha and Jong-kook Kim Source: SBS Korean

전 세계적으로 K-Wave 팬덤 문화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자, 한국 정부가 더욱 풍요로운 문화 컨텐츠로 한류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계획을 선보였다.


K-Pop에서 시작된 한류 열기가 한국 문화의 모든 요소로 확대고,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새로운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한류의 발전과정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수출 규모는 2005년 13억 달러에서 2020년 119억2000만 달러로 9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2012년 783개였던 전 세계 한류 동호회는 2020년 1835개로 증가, 회원 수는 같은 기간 670만명에서 1억478만명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정부는 더욱 다양한 문화 컨텐츠로 한류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계획을 선보였습니다.

‘궁금한 디제이’ 전수진 리포터의 K-트렌드 꿰뚫기에서 한류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봅니다.

전수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K-문화가 있죠. 1990년대 후반부터 동아시아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이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신조어가 생겨 났는데요. 오늘은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제 기억으로는 1990년 대 쯤 한류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 사실 한류 열풍이 이렇게 오래 이어질 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한국과 관련된 기사가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전수진: 네, 그렇습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발간한 ‘2014년 한류백서’에서는 응답자의 50%가 이미 한류는 끝났다고 대답했었고요, 대부분의 응답자 85.4%가 4년 이내 즉 2018년에 한류가 사라질 것 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류는 음악 게임 영화 드라마 뷰티 음식 한국어 등 거의 모든 문화 산업을 내포하고 있고, 향유하는 국가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졌는데요.

특히 2010년대부터 유튜브와 같은 세계 공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한류문화의 세계화에 속도감을 붙였습니다.

진행자: 전수진 리포터는 호주 생활을 하면서 한류를 직접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전수진: 있죠. 약 2년 전 한국식당에 갔는데 인도 소녀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라고요. 그런데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서 놀랐는데 그 친구의 말이 한국문화를 너무 좋아해서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국 연예인을 만나는 게 꿈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제가 살짝 자랑을 했죠. 나는 방송인이었고 영화프로그램을 진행 하면서 정우성 지성 조진웅 김민희 김아중 이선균 안성기 등 많은 배우들과 인터뷰를 했었다. 그랬더니 너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봤던 기억이 있네요. 그 외에도 호주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리고 헬스장이나 레스토랑에서 한국 노래가 흘러 나오는 것 등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진행자: 그럼 먼저 한국 드라마부터 살펴 봐야 할 것 같아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시겠지만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한류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기 때문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27일 미국배우조합 (SAG)에서 한국인 최초로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죠. 그리고 스턴트부문 앙상블 상도 수상하면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전수진: 그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이죠,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슈퍼 어워즈에서도 액션시리즈부문작품상과 남자연기상 여자연기상으로 오징어 게임이 3관왕에 또 올랐죠.

제가 처음 오징어 게임을 봤을 때 그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이정재라는 배우가 넷플릭스 드라마에 나온다고 해서 호기심으로 틀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어릴 적 게임을 통해서 죽어나가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보는 내내 헐….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진행자: 그리고 오징어 게임 전엔 킹덤. 아시나요? K 좀비의 등장으로 세계가 또 한번 떠들썩 해 졌었죠.

전수진: 좀비라는 것이 아메리카 서인도 제국의 부두교 주술사가 마술적인 방법으로 소생시킨 시체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어원적으로는 콩고민주공화국 바콩고 민족 말로 신을 뜻하는 은잠비, 줌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지금의 좀비 이미지를 거의 정착시킨 영화가 바로 1969년 작품인 미국의 좀비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라고 하는데요.

한국 좀비 드라마는 말씀하신 킹덤 지옥 그리고 최근에 핫했던 지금 우리 학교는 입니다. 그런데 k좀비가 특히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는데요. 어그적 걷는 서양 좀비와는 다르게 k좀비는 속도가 아주 빠르고요 역동적이고 바이러스 전파 속도까지 매우 빠르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뿐만 아니라 요즘 김혜수씨가 등장하는 소년 심판까지 아주 비영어권 드라마 시청시간 2주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드라마의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전수진: 처음 한국 드라마는 가족중심적이고 엄격한 사회적 위계질서와 같은 유교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때가 1990년대 후반이었는데요, 그 이후로 2004년에는 대만에서도 인기를 얻게 되고 특히 이란에서는 주몽이란 드라마가 시청률 80%, 대장금은 9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90%의 시청률을 기록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데..해외에서의 한국 드라마의 위상이 대단하군요.

전수진: 그렇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현실성 있는 배경에 인종과 언어를 초월하고 강한 정서적 반응을 이끌어 낸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한마디로 등장인물과 그 상황에 대해 큰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는 거죠. 특히 옛 유교적 가치와 현대 사회를 접목한 작품은 동서양 시청자에게 모두 어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의 등장으로 한국 드라마는 접근성이 좋아졌는데요, 넷플릭스 훌루 등뿐만 아니라 영어권 시청자들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비키 콘텐츠는 200여가지의 언어로 번역이 가능해 전 세계에서 한국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진행자: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휩쓸기 전 우리가 또 기억해야 할 영화가 있죠. 바로 기생충인데요. 드라마뿐만 아니라 k영화도 세계 중심에 우뚝 섰죠.

전수진: 네, 한류 영화를 살펴보면 먼저 200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가 떠오르실 텐데요. 해외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우수한 작품성을 전 세계에 알렸죠. 이후 2007년 작품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친출하려 한 도전 정신을 높게 평가 받은 디워, 2012년작 도둑들도 있죠. 아시아 관객들에게 특히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요. 그때 이 작품에 등장한 전지연씨가 제 2의 배우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영화로 다시 한번 전지현의 시대가 열렸다 라고 표현이 될 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었고요. 그 외 설국열차 미나리 부산행 그리고 말씀하신 기생충 등 다양한 영화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저도 호주에 살면서 한국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기생충은 어떻게 보셨나요?

전수진: 저도 기생충의 반전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해외에서 사랑받는 K-시네마나 드라마는 좀 자극적인 장르가 많은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 72회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고요, 이후 토론토, 로카르노, 골드글로브시상식,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에서 무려 250여개의 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영화로 기록이 됐고요,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는 제 제 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제27회 미국 배우 조합상에서 배우 윤여정씨가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쾌거를 얻은 작품이었죠.

진행자: 자 이렇게 요즘 핫 한 영화까지 알아봤는데요. K-문화 하면 절대 또 빼놓을 수 없는게 K-Pop이 아닐까 싶어요. 한국관련 행사가 열릴 때 마다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K-Pop이 될 만큼 전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있죠.

전수진: 그렇습니다. 저도 어릴적 꿈이 아이돌이었는데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아이돌에 관심은 많습니다. 현재 가장 핫 한 남자 가수로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BTS 방탄소년단이 있죠.

진행자: 저도 유일하게 아는 아이돌이 방탄소년단인데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요?

전수진: 총알을 막아 낸다는 뜻의 방탄소년단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보이그룹이죠.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차트, 일본 오리콘을 비롯해 아이튠즈, 애플뮤직 등 세계 유수의 차트 정상에 올랐고요,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노미네이트에 단독 무대를 펼쳤죠. 제 49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방탄소년단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 보다는 연예인의 연예인,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의 보이그룹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팬클럽 이름이 아미인데 팬들의 의리가 대단한 가수입니다.

진행자: 그렇죠. 저는 맥도날드 메뉴에서 BTS세트를 보고 그냥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방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수진: 그 외에도 여자그룹은 블랙핑크가 해외에서 가장 사랑을 받고 있고요. 멤버 제니의 경우 샤넬의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는가 하면 로제 리사 지수 모두가 대한민국 최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사랑을 받고 있죠. 특히 로제는 호주 출신이라 호주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요즘은 한국 음식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알리고 있어 뿌듯 한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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