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여옥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한국행 직항 좌석수 3배로 늘고… 달라진 한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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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옥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Source: Supplied / Korea Tourism Organisation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77%까지 회복한 가운데 최근 한국과 호주를 잇는 직항 편이 늘어나며 한국을 방문하는 호주인들과 한인 동포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여옥 한국관공공사 시드니 지사장은 한국 관광이 코로나19이후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Key Points
  • 1962년 설립된 공공 기관인 한국 관광공사, 1979년부터 시드니 지사 운영
  • 한여옥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약 22년간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홍보 업무 수행
  • 한 지사장 “팬데믹으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며 전국 곳곳에 명소가 개발돼…”
나혜인 PD: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한여옥 지사장님 연결돼 있습니다. 지사장님 안녕하십니까?

한여옥 지사장: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한 지사장님께서는 최근 시드니에 부임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저희 청취자 여러분들과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인 만큼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한여옥 지사장: SBS 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관광공사 한여옥입니다. 제 소개에 앞서서 한국관광공사에 대해 짧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나혜인 PD: 네.

한여옥 지사장: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관광으로 국부를 증진하기 위해 1962년에 설립된 공공기관입니다. 이곳 시드니 지사는 1979년부터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한국을 홍보하고 보다 많은 분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업계와 소비자 여러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 관광을 위해 뛰어온 지는 한 22년 정도 됐고요. 지난 2월부터 시드니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 관광 콘텐츠의 발굴, 육성, 홍보 그리고 해외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고 상품화하는 업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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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한여옥 지사장 Source: Supplied / Korea Tourism Organisation

회복되는 한국 관광

나혜인 PD: 네. 최근 들어서 특히 한국에 다녀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저희 한인 동포들은 물론이고 주변에 평소 한국에 관심을 가졌던 호주 현지분들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 잦아지자 참 많이 한국을 방문하고 계신데요. 한국을 찾는 호주인들 실제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가요?

한여옥 지사장: 네. 그렇습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연간 약 17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 숫자가 2021년에 350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작년에 호주와 한국이 국경을 열면서 2019년 대비 한 77% 정도를 회복했고 2023년에 들어서부터는 이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을 한 상태입니다.

나혜인 PD: 많은 분들이 실제로 느끼시기도 할 겁니다. 특히나 최근 한국 직항 항공편이 몇 편 더 새롭게 생기면서 한국 방문이 훨씬 더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 한국에 대한 접근성이 코로나19 이후에 더 편리해졌다고 할 수 있겠죠?

한여옥 지사장: 네.네. 맞습니다. 한국 노선과 좌석 수는 이전보다 한 3배 정도 늘어난 상황이어서요. 한국 방문하시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기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가 시드니 인천 노선을 운행했다면 올해부터는 콴타스, 제트스타, 티웨이 등 3개 노선이 증편되었고요. 다음 주부터는 대한항공의 브리즈번 -인천 노선도 추가되어 운행됩니다. 아울러서 스쿠트 항공이 버스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해서 제주도로 가는 노선도 운항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난 한국

나혜인 PD: 한국에 다녀오신 분들 대부분 다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는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한국 여행의 만족도가 이제는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인데요. 그런데 의외로 한국에 갔더니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건 쉽지만 택시를 잡는 게 쉽지 않고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도 간단하지 않은 등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얘기도 좀 있었습니다. 현재 한국 여행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다고 하죠?

한여옥 지사장: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이전과 현재 한국 여행을 크게 여행 방법과 트렌드의 변화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관광 분야에서도 비대면 서비스가 급속도로 증가한 부분입니다. 택시를 탈 때에도 사전 예약 앱을 활용해야 한다든지 도심의 일반 식당의 경우 사람이 주문을 받지 않고 키오스크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곳들이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체험 공간이나 관광지 숙소 등 어디를 가든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만 하고요.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는 여행 트렌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간 이제 해외여행을 즐기던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국내로 많이 집중되었고요. 그 덕분에 숨은 지역의 맛집이나 아름다운 명소가 많이 발굴되어지고 국내외로 알려진 것이 사실입니다. 도시 여행과 유명한 관광지를 찾고 즐기기보다는 거리 두기가 가능하고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야외 힐링 관광지가 각광을 받았죠. 이제는 각자 개인의 건강과 위생을 생각하며 여행하는 것이 생활화된 것 같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매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관광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2023년의 트렌드는 현지인을 만나는 여행, 야외, 레저 관광, 시골 여행, 친환경 여행, 한 달 살기와 같은 장기 여행, 취미 여행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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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옥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한국 근무 당시 Source: Supplied / Korea Tourism Organisation
나혜인 PD: 굉장히 다양하네요. 여러 가지 여행 영역이… 혹시 호주에서 한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좀 한국 여행 전에 미리 준비를 하면 좋을 부분들이 있을까요? 좀 지사장님만의 팁이 있으시다면요?

한여옥 지사장: 저는 우선 시간이 날 때마다 홈페이지나 SNS 채널을 통해서 여행하고자 하는 것을 메모해 놓는 편이에요. 숨은 맛집과 뷰 맛집, 특별한 숙소의 경우 갑자기 찾기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인기 있는 곳의 경우에는 2,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그 지역에서 필요한 앱이나 홈페이지를 찾아서 저장해두고요. 전체 일정을 렌트카로 이용하기보다는 KT,X고속버스와 같은 대중교통과 공유 차량, 그리고 시티 투어 버스 관광 택시 등 지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여행하는 편이에요.

나혜인 PD: 굉장히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방법이 바뀌면요.

숨은 관광지가 없을 정도인 대한민국

한여옥 지사장: 네.네.

나혜인 PD: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의 관광지 앞에도 여러 가지 종류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어떤 게 있나요? 좀 설명을 다시 해주신다면요?

한여옥 지사장: 네. 지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 이후에 숨어 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을 선정하기가 정말 어려운데요. 저희 한국관광공사가 이제 빅데이터 랩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통계 수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박 이상 체류한 지역을 기준으로 강원도, 경기도, 경상북도의 관광지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 경우에 안목 해변, 강릉 아르떼 뮤지엄, 설악 케이블카, 레고랜드 등이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 상위에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나혜인 PD: 강원도는 사실 수도권에서 가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죠. 거리가?

한여옥 지사장: 그렇죠. 그래서 만약에 강원도에만 있는 저만 알고 싶은 숨은 관광지를 하나 공개하자면…

나혜인 PD: 네. 너무 좋습니다.

한여옥 지사장: 이제 평창에 이제 스키장만 있는 게 아니고요. 600마지기라든가 산너미 목장 여기는 거의 글램핑, 차박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젊은 분들의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한여옥 지사장: 그리고 정선 같은 경우에도 최근에 최근 1월에 가리왕산에 케이블카가 오픈이 되어서 연령과 관계없이 되게 편리하게 그 정선의 멋진 경치를 관람하실 수 있고요. 5일장이라든가 아리아라리와 같은 지역의 전통 공연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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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옥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장 한국 근무 당시 Source: Supplied / Korea Tourism Organisation

호주인들에게 추천하는 한국의 액티비티

나혜인 PD: 꼭 한국에 가시는 분들은 이 부분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 호주인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액티비티는 어떤 게 있을까요.

한여옥 지사장: 일반적인 한국 문화관광에 대한 관심은 다 이제 원만하게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최근에 하이킹, 사이클링, 스키와 같은 아웃도어 취미를 중심으로 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요즘은 이 K-Pop, 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에게는 어떤 여행지를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한여옥 지사장: K-Pop이나 K-드라마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하이커 그라운드입니다. 혹시 들어보셨나요?

나혜인 PD: 아니요. 저는 사실 처음 들어봤습니다.

한여옥 지사장: 네. 저희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최신 K-Pop과 함께 실제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드라마 축제 지역 여행 쇼케이스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무료 체험 공간이니까요. 꼭 한번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이곳 4층에 노티드라는 도넛 카페가 있는데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메뉴도 있어요. 그래서 꼭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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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 그라운드 Source: Supplied / Korea Tourism Organisation
나혜인 PD: 너무 기대됩니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 한국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심이 사실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올 한 해 더 다양한 홍보 계획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개를 좀 해주신다면요?

한여옥 지사장: 코로나 19로 무너진 관광업계를 지원해서 보다 많은 여행사들이 한국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코리아 스페셜리스트 양성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고요. 호주인들이 관심이 많은 아웃도어 상품 출시와 홍보를 위해서 호주 현지 언론 초청 사업은 물론 다음 달에 열리는 스노우 트래블 엑스포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이 계획되어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나혜인 PD: 끝으로 오랜만에 고국 방문을 앞두고 계신 우리 한인 동포 여러분들께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여옥 지사장: 한국을 찾는 모든 분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현재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꼭 방문해야 할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했으니까요. 꼭 한번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 정보가 필요하실 때 한국관광공사 꼭 기억해 주시고요. www.visitkorea.or.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오늘 말씀으로만 이렇게 한국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이미 잠깐 한국을 방문한 것 같은 이런 즐겁고 반가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 관광공사 한여옥 시드니 지사장님 오늘 함께했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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