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입국 언제쯤 허용될까?

International students

International students (Representational image). Source: Getty Images/PhotoAlto/Frederic Cirou

코로나19 재 확산에 따른 빅토리아 주 경계 봉쇄가 유학생들의 호주 입국 추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캔버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학생 입국 시범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됐습니다.


주양중 PD: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6월 들어 두 자릿수였던 빅토리아 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월 6일부터는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뉴사우스웨일스 주를 비롯 나머지 주와 테리토리는 빅토리아 주민들의 왕래를 막으며 코로나19 재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호주 내 한인들을 비롯 많은 이민자들은 언제 하늘길이 열릴지 정말 노심초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지난 6월이었죠.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각 주와 테리토리의 봉쇄된 경계가 다 개방되면 해외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해 하늘길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요….더  중요한 점은 해외 유학생들의 호주 입국 길이 막히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되고 있는 현실인데요. 과연 해외 유학생들은 언제 쯤 입국이 허용될지 나혜인 프로듀서와 함께 살펴봅니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안녕하세요?

주양중 PD:  지금 해외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 12만 명 정도로 된다고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현재 호주 내의 교육기관에 등록된 유학생 수가 총 65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12만명 그러니깐 약 20% 정도가 코로나19로 호주 입국이 금지되며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합니다. 호주의 유학 산업. 호주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죠. 정확한 수치를 모르시더라도 호주에 있는 분들 대부분이 그 위력을 아실 텐데요. 호주 대학협의회에 따르면 매년 호주 경제, 320억 달러를 유학생들로부터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유학생들이 호주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호주 대학은 앞으로 3년 동안 160억 달러나 수입이 감소할 거라고 하는데요. 지난 6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호주 국내 각 주 경계를 전면 개방할 것을 바라던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시드니에 있는 사람이 다른 주에 갈 수 없다면 싱가포르에서 온 사람도 그 주로 갈 수 없다”라며 “유학생들을 위한 국경 개방을 원한다면 호주 시민들을 위해 봉쇄된 주 경계를 개방해야 한다”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주양중 PD: 네. 연방 정부에서 각 주 정부에 주 경계를 개방하라고 강제할 수 없으니…유학생들을 인질로 협상을 하려고 했던 건데…그런데 지금 빅토리아 주 상황이 이렇게돼서…. 이런 순서대로라면 과연 언제쯤 유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네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연방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댄 테한 교육부 장관이 이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앞서 말한 사전 조건, “국내 주와 테리토리의 전 경계가 개방되고 국내 학생들과 호주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에게 혜택이 될 대학 캠퍼스의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 유학생의 입국이 허가될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탄탄한 건강, 검역, 국경 그리고 제공자들의 프로토콜이 필요하다”라며 “유학생들의 호주 귀국에 대해서는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7일 그레그 헌트 보건 장관은 “빅토리아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타스매니아 북서쪽과 전체 주, 여기서는 빅토리아 주를 의미하는 거겠죠. 이처럼 방지가 필요한 지역이 있다는 것을 정부도 받아들인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정부의 이런 발표들로 미루어 볼 때 저희 SBS는 빅토리아 주의 경계 폐쇄가 예외로 인정되며 유학생들의 호주 귀국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양중 PD:  그렇죠.  그런데 빅토리아 주의 상황이 예상 외로 심각해지면서 연방 정부도 각 주 경계 폐쇄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텐데요. 연방 정부에서는 유학생들의 입국 추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의 발표를 계속하고 있는데…그런데 실제 캔버라에서 곧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유학생 귀국 시범 프로그램 도 결국 연기됐다고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수도특별구역  ACT에 위치한 호주 국립 대학교와 캔버라 대학교는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2학기 시작 전인 7월 말 총 350명의 유학생들을 캠퍼스로 데리고 올 계획이었는데요. 귀국한 유학생들은 격리 기간을 거쳐 전원 안전하게 캠퍼스에 복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일 ACT에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어제 또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유학생 귀국 프로그램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CT의 신규 확진자들 모두 빅토리아 주 방문과 관련이 있는데요. 바로 오늘 다음 단계 규제 완화를 계획했던 ACT 정부는 이를 2주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호주국립대학교의 브라이언 슈미트 총장은 “유학생 프로그램이 연기되는 것이지 폐지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시기가 되면 학생들이 호주로 돌아와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ACT 의 이 프로그램은 호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할 유학생 귀국 프로그램을 시험할 시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유학생들의 귀국은 우선 전반적으로 연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양중 PD: 캔버라의 유학생 귀국은 연기가 됐고요. 유학생 문제도 참 각 주 정부 소관이라…일괄적으로 결정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주 들은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나혜인 PD: 아직 퀸슬랜드 주는 연방 정부에 그 어떤 시범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3만 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을 7월부터 하루에 250명씩 데리고 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담은 제안을 제출했다가 거절됐다고 합니다. 남부호주 주도 현재 빠르면 8월에 800명의 유학생들을 귀국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사실 항공편에 따라 실행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하고요. 빅토리아 주는 코로나19 재 확산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귀국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저희SBS뉴스 팀에 밝혔습니다. 호주 국내에서 가장 엄격하게 주 경계를 폐쇄하고 있는 서부호주 주. 빅토리아 주뿐 아니라 모든 타 주 주민들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데요.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유학생 귀국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양중 PD:  이런 가운데 어쩔 수 없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연방 정부가 졸업 후 취업 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고요?

나혜인 PD: 그렇습니다.  The Australia 지의 보도인데요. 호주 대학에 등록을 했지만 해외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에게 취업 비자를 발급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보통 졸업생 비자라고 불리는데요. 현재 호주에서 학사나 석사 이상을 마치는 학생들에게 2년간 호주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적법한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호주에 들어오지 못하고 온라인을 학습하는 학생들에게도 취업비자가 발급되는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이라는 건데요. 대학들도 연방 정부에 이 방안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기구인  Student Job Australia을 설립한 비제이 샙코타 대표는 “졸업 후 호주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학위를 활용할 기회를 얻는다는 측면에서 학생들에게 아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양중 PD: 네 코로나19 관련한 상황이 매일매일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유학생들의 귀국도 과연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정부도 유학생들도 모두 빠른 호주 귀국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허락되는 한 조속히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나혜인 프로듀서 함께 했습니다.

나혜인 PD: 고맙습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인원 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를 따라야 합니다.
코로나19 검사가 현재 호주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감기,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국립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하세요.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추적 앱(COVIDSafe)을 여러분의 전화기에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SBS는 호주 내 다양한 지역사회에 코로나19 뉴스와 정보들을 63개 언어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com.au/language/coronavirus 을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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